전남은 정규리그 최종전서 이랜드를 4-0으로 완파하며 4위를 확정했다.
발디비아는 팀이 1-0으로 앞선 전반 29분 호쾌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그의 시즌 12호 골이다.
전남은 플라카(2골)와 박태용의 득점을 묶어 적지에서 웃었다.전남의 다음 무대는 오는 21일 안방에서 열리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준 플레이오프(PO)다.
여기서 승리한다면 다시 3위 이랜드와 PO에서 겨룰 수 있다.
K리그 1년 차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던 발디비아는 2년 차에 승격 기회를 잡게 됐다.경기 뒤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발디비아는 "중요한 승리여서 정말 기쁘다.
기회를 잘 살렸다.
팀이 많이 성장했고, 굉장히 좋은 팀이라는 걸 증명했다"고 기뻐했다.실제로 전남은 지난 7~9월 7경기 무승(2무 5패)이라는 부진에 빠지며 순위 경쟁에서 뒤처지는 듯했다.
하지만 다시 기세를 회복했고, 이날을 포함한 7경기서 4승 2무 1패를 몰아치며 승격 도전 기회를 잡았다.발디비아는 "이랜드전도 어려웠지만, 앞으로의 경기가 더 어려울 것"이라며 "플레이오프는 토너먼트 경기다.
리그와는 다른 집중력으로 훈련에 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우리가 이 PO 진출을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가 중요하다.
다른 팀의 결과보단, 우리의 좋은 경기력과 결과에 만족한다"고 덧붙였다.
발디비아는 소속팀 전남의 승격 확률을 100%라 점쳤다.
그는 "부산을 꺾고, 다시 이랜드와 만나야 한다.
정확한 확률로 얘기하긴 어렵지만, 내 입장에선 100%"라고 웃어 보였다.발디비아는 지난 시즌 MVP를 수상했지만, 소속팀이 PO 진출에 실패하며 11월을 끝으로 일정을 마무리한 바 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만약 승강 PO까지 나선다면 한국의 추운 겨울을 맞이해야 한다.발디비아는 "사실 엄청 추울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도 추울 땐 발이 얼어 불편하긴 하다"면서도 "사실 그런 부분은 나중에 생각하고, 다음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라고 강조했다.끝으로 그는 K리그에 대해 "수준이 높은 리그다.
경쟁적인 무대고, 내가 이 리그에서 뛸 수 있다는 사실에 만족감을 느낀다.
앞으로 더 뛰고 싶다"고 말했다.목동=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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