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한은 지난 9일 제주도 서귀포시 사이프러스 골프&리조트 동·남 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포함해 5타를 줄여 중간합계 13언더파 200타를 쳤다.
이대한은 2024 전관왕에 도전하는 장유빈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하이라이트는 7번 홀(파3)이었다.
지난 5월 KPGA 투어 유일의 매치플레이 방식 대회인 제14회 데상트코리아 매치플레이 조별리그 1경기 13번 홀(파3)에 이어 생애 2번째 홀인원을 기록했다.
이로써 홀인원 상품으로 7800만원 상당의 생체보석 비아젬 13캐럿을 부상으로 얻었다.
이대한은 "5번 아이언으로 샷을 했고 공이 핀 앞에 떨어진 뒤 그대로 흘러가면서 홀로 들어갔다"라며 "시즌 최종전에서 홀인원을 기록해 뿌듯하다"라고 반겼다.
이대한은 KPGA 투어에서 '늦깎이 선수'로 통한다.
2010년 KPGA투어에 처음 데뷔했지만 시드를 지키지 못해 고전했다.
이후 중국 투어에서도 활약했다.
투어 카드를 잃어 퀄리파잉 스쿨을 거쳐 2019년 KPGA투어로 돌아오기도 했다.
지난해까지 단 한 번도 상금 50위 안에 진입한 적 없다.
이대한은 지난 대회까지 상금 2억원을 돌파하며 랭킹 31위에 올랐다.
6월 KPGA 선수권대회 준우승, 지난 3일 동아회원권그룹 오픈 공동 4위를 차지하며 점점 우승권에 근접하고 있다.
그는 "올해 개막전부터 샷이 좋았지만 퍼트가 잘 안됐는데 ‘KPGA 클래식’ 이후 브룸스틱 퍼터로 바꾸면서 퍼트도 좋아졌고 성적이 좋아지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이대한은 3라운드서 홀인원에 이어 8번(파4) 9번 홀(파4)까지 연속 버디를 뽑아내 상승세를 타고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가기도 했다.
13번 홀(파4)에서 1타를 더 줄인 이대한은 16번 홀(파3)에서 보기를 범해 공동 선두로 마쳤다.
이대한은 "아이언샷 잘 된 하루였다.
홀인원도 기록했고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플레이를 했다.
이번 대회 보기가 없었는데 16번홀(파3)에서 첫 보기를 기록한 것이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날 투어 최장타자 장유빈과 맞대결에서 드라이버 티샷 거리가 40m까지 차이 났다는 이대한은 "장타를 치는 김민준(장타순위 5위) 선수와 연습 라운드를 자주 하면서 장타에 주눅 들지 않게 됐다"라고 소개했다.
이대한은 시즌 최종전에서 KPGA 생애 첫 우승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그는 "3라운드까지 잘했기 때문에 마지막 날도 같은 느낌으로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린에서 승부를 보면서 플레이 할 생각"이라면서 "항상 선두권에서 인터뷰하면 ‘기회가 된다면 우승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었다.
이번에는 다르다.
꼭 우승하도록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제주=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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