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프로축구 최초 유료관중 50만 돌파...FC서울이 완성한 'K리그의 봄' [IS상암]
    이은경 기자
    입력 2024.11.10 16:24
FC서울이 K리그 최초로 한 시즌 유료 관중 50만 명을 돌파했다.

서울은 10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7라운드 울산 HD와 홈 경기를 치렀다.

서울의 시즌 마지막 홈 경기였고, 결과는 1-1 무승부였다.

이날 서울월드컵경기장에는 3만7288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이로써 서울은 2024시즌 홈 경기 누적관중 50만1091명을 달성했다.

홈 18경기 평균 관중은 2만7838명이다.

서울은 지난 2010년 시즌 홈 관중 54만6397명을 기록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유료 관중만 집계하지는 않았다.

프로야구를 시작으로 최근 프로 스포츠 전반적으로 관중이 늘어나는 추세인데, 올 시즌 서울이 만들어낸 관중 기록은 프로축구의 자존심을 지키는 기록이 됐다.

서울은 올 시즌 잉글랜드 대표 출신이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스타 플레이어 출신 제시 린가드를 영입해 초반부터 흥행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서울의 시즌 홈 개막전에만 5만1670명의 관중이 운집해 화제였다.

서울 구단에 따르면, 올 시즌 서울 홈 경기를 처음 보러 온 관중 가운데 77%가 린가드를 보기 위해 왔다고 설문에 답했다.

특히 린가드를 보러 온 팬 중 65%는 그동안 K리그를 보지 않았던 신규 유입 관중이었다.

린가드는 이날 울산을 상대로 시원한 동점 골을 터뜨려 50만 관중 달성을 자축했다.

그는 팀이 0-1로 끌려가던 후반 6분 서울 기성용이 울산의 수비 실수를 놓치지 않고 커트한 공을 그대로 몰고 가서 골로 연결했다.

이날 관중은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스토리를 즐기고 돌아갔다.

이미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울산은 최근 2년여 동안 경기에 전혀 뛰지 않았던 플레잉 코치 박주영을 '깜짝 투입'하며 공식 은퇴 경기를 만들어 줬다.

그동안 은퇴 의사를 공식화하지 않았던 박주영이 갑자기 은퇴 행사를 치르게 된 건 후배들 덕분이었다.

울산 선수들은 ‘K리그 레전드’인 박주영이 과거 11시즌이나 뛰었던 친정 팀인 서울 팬에게 은퇴 인사를 할 기회를 가졌으면 한다고 감독에게 요청했다.

김판곤 울산 감독은 “박주영이 들어가면 한 명이 빠져야 하는 상황이다.

박주영은 팀에 폐를 끼치기 싫다며 한사코 거절했지만, 고참 선수들이 나에게 서울전에서 박주영을 투입해 달라고 공식 요청을 했다.

선배를 챙기는 마음도 대단하고, 팀 분위기가 그만큼 좋다는 뜻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박주영은 이날 0-0이던 전반 32분 강윤구를 대신해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전반이 끝날 때까지 뛰었다.

그가 울산의 경기에 나선 것은 2022년 10월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전 이후 약 2년 만이다.

선제골의 주인공 울산 고승범은 박주영을 위한 세리머니를 했다.

전반 추가시간에 골을 만들어낸 후 박주영 바로 앞에서 무릎을 꿇으며 그의 시그니처였던 ‘기도 세리머니’를 했다.

고승범은 수원 삼성에서 뛴 적이 있다.

‘수원 출신 후배가 서울 출신 선배 앞에서 울산 유니폼을 함께 입은 채 상암(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합작한 세리머니’는 그 장면 자체로 K리그 팬들을 즐겁게 했다.

서울은 이날 승점 1점을 더하며 승점 56(15승 11무 12패)으로 4위를 지켰다.

상암=이은경 기자

    #박주영
    #프로
    #관중
    #서울
    #최초
    #경기
    #시즌
    #상암
    #축구
    #K리그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
스포츠 주요뉴스
  • 1
  • 안나린·최혜진,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2R서 2타 차 공동 2위
  • 안나린·최혜진, LPGA 투어 시즌 최종전 2R서 2타 차 공동 2위
  • 2
  • 한국 탁구, 세계청소년선수권 여자 U-19 단체전서 4강 진출
  • 한국 탁구, 세계청소년선수권 여자 U-19 단체전서 4강 진출
  • 3
  • 토트넘 합류 전 팬들과 만난 양민혁 "강원 항상 응원할 것"
  • 토트넘 합류 전 팬들과 만난 양민혁 "강원 항상 응원할 것"
  • 4
  • 김민선, 시즌 첫 월드컵 500m 1차 레이스 동메달…‘헝가리 귀화’ 김민석은 1500m 1위
  • 김민선, 시즌 첫 월드컵 500m 1차 레이스 동메달…‘헝가리 귀화’ 김민석은 1500m 1위
  • 5
  • 누가 받아도 진기록…K리그 ‘최고의 별’ 누가 될까
  • 누가 받아도 진기록…K리그 ‘최고의 별’ 누가 될까
  • 6
  • 제우스 이적 논란, T1과 에이전시의 치열한 공방
  • 제우스 이적 논란, T1과 에이전시의 치열한 공방
  • 7
  • 김다빈·정효주, 실업테니스연맹전 3차 대회 여자 복식 우승
  • 김다빈·정효주, 실업테니스연맹전 3차 대회 여자 복식 우승
  • 8
  • 사직구장, 2028년부터 재건축…3년간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야구 경기 열린다
  • 사직구장, 2028년부터 재건축…3년간 아시아드주경기장서 야구 경기 열린다
  • 9
  •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세계 14위 완파…중국 마스터스 결승행
  •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 세계 14위 완파…중국 마스터스 결승행
  • 10
  • '김민재 풀타임+케인 해트트릭' 뮌헨, 개막 11경기 무패 행진
  • '김민재 풀타임+케인 해트트릭' 뮌헨, 개막 11경기 무패 행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