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대만과 프리미어12 개막전 앞두고 웨이좐 상대 5-1 승리
(타이베이=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한국 야구대표팀이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개막을 앞두고 치른 마지막 평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대만프로야구팀 웨이좐 드래건스와 평가전에서 5-1로 이겼다.
지난달 24일 소집한 대표팀은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사실상 자체 청백전으로 치른 6일 국군체육부대(상무)전을 제외한 1일과 2일 쿠바와 평가전, 그리고 이날 경기까지 모두 승전고를 울렸다.
대표팀은 11일 하루 휴식한 뒤 12일 대만 타이베이돔에서 2시간 동안 공식 훈련을 소화한다.
그리고 13일 타이베이돔에서 대만과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0-0으로 맞선 2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윤동희(롯데 자이언츠)의 결승 홈런포로 먼저 점수를 냈다.
윤동희는 웨이좐 선발 궈여우정의 직구를 공략해 왼쪽 펜스를 넘겼다.
지난 2일 쿠바전에서 이번 대표팀 첫 홈런을 때렸던 윤동희는 대만으로 건너온 뒤에도 좋은 타격감을 자랑했다.
4회말에는 문보경(LG 트윈스)의 몸에 맞는 공과 윤동희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고, 송성문(키움 히어로즈)이 외야 뜬공으로 물러난 뒤 김주원(NC 다이노스)이 또 몸에 맞는 공을 얻어 만루를 채웠다.
투구에 종아리를 맞은 김주원은 선수 보호차원에서 곧바로 대주자 박성한(SSG 랜더스)과 교체됐다.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김형준(NC)은 좌익선상 2루타로 주자 3명을 모두 홈에 불러 4-0으로 점수를 벌렸다.
양 팀 합의에 따라 점수와 무관하게 진행한 9회말 승부치기에서는 송성문의 희생번트로 1사 2, 3루를 만든 뒤 박동원(LG)의 1타점 적시타로 1점을 보탰다.
대표팀은 선발 임찬규(LG)가 2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임무를 마친 뒤 11명의 불펜 투수를 투입해 컨디션을 점검했다.
최승용(두산 베어스), 김서현(한화 이글스), 유영찬(LG), 정해영, 최지민, 곽도규(이상 KIA 타이거즈), 이영하(두산), 조병현(SSG), 소형준(kt wiz), 김택연(두산), 박영현(kt)은 나머지 7이닝을 1실점으로 봉쇄했다.
이들 가운데 선발 요원인 최승용은 3회에 먼저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나머지 투수들은 아웃카운트 1개 혹은 2개씩 쪼개서 맡았다.
5회초 시작과 동시에 등판한 정해영(KIA)은 정쓰종에게 2루타, 란전린에게 중전 안타를 맞고 1실점 했다.
정해영은 쩐산안을 삼진으로 처리한 뒤 1사 2루에서 최지민에게 바통을 넘겼고, 최지민이 실점 없이 나머지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다.
9회초 승부치기에서는 박영현이 등판했다.
박영현은 첫 타자를 희생번트로 처리하고 1사 2, 3루로 상황을 바꾼 뒤, 하이패스트볼을 결정구로 삼아 후속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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