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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KB손보 새판짜기…흥국생명은 무패행진 도전
    김경윤 기자
    입력 2024.11.11 08:16
    0

14일부터 2라운드 시작…외국인 선수 줄 부상으로 판도 변화

현대캐피탈, 독주 체제 준비…흥국-현대건설은 선두 싸움 치열

전역 후 KB손해보험에 합류한 세터 황택의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2라운드가 시작된다.

각 팀 다수의 주요 선수가 부상으로 낙마한 터라 1라운드와는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12∼17일) 남자부 경기에서 눈여겨볼 팀은 KB손해보험이다.

KB손해보험은 미겔 리베라 감독이 개막전도 치르지 않은 상황에서 사퇴하는 등 각종 악재 속에 개막 후 5연패 부진으로 최하위까지 밀렸다.

그러나 지난달에 소집 해제된 나경복이 팀에 녹아들고 국가대표 세터 황택의가 제대해 합류하면서 전력을 회복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9일 전승을 달리던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으로 격파해 시즌 첫 승을 거뒀다.

KB손해보험은 그동안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했던 아시아쿼터 선수 맥스 스테이플즈(등록명 스테이플즈)까지 복귀해 단숨에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KB손해보험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3위 대한항공, 17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2위 한국전력과 맞붙는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오른쪽) 감독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대한항공과 한국전력의 팀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다.

대한항공은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어깨 부상으로 이탈했다.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몸 상태가 성치 않은 정지석이 다시 공격수 자리로 복귀했다.

한국전력의 상황은 더 안 좋다.

외국인 공격수 루이스 엘리안 에스트라다(엘리안)가 무릎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라 당분간은 '버티기'에 집중해야 하는 형편이다.

현대캐피탈 레오(오른쪽)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한국전력과 대한항공이 주춤한 틈을 타 1위 현대캐피탈은 독주 체제를 노린다.

현대캐피탈은 10일 삼성화재를 세트 점수 3-0으로 완파하며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최하위 OK저축은행은 폴란드 출신의 새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발쟈크(등록명 크리스)를 영입해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다.

OK저축은행은 행정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크리스를 실전 경기에 투입할 예정이다.

종아리 부상으로 관중석에서 경기 지켜보는 실바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여자부는 선두권 팀들과 하위권 팀들의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최하위 GS칼텍스는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지난 6일 IBK기업은행전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10일 한국도로공사전에 출전하지 못했다.

실바는 경미한 근막 손상 진단을 받았는데, 14일 IBK기업은행전에 정상 출전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는 지난 시즌 득점왕을 차지한 GS칼텍스의 주포다.

6위 한국도로공사도 답답하긴 마찬가지다. 지난 5일 퇴출한 유니에스카 바티스타(등록명 유니)의 빈자리를 제대로 메우지 못했다.

10일 실바가 빠진 GS칼텍스를 세트 점수 3-1로 눌렀으나 만족할 만한 경기력을 보이진 못했다.

페퍼저축은행 새 외국인선수 테일러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외국인 선수 공백으로 고생했던 5위 페퍼저축은행은 새 외국인 선수 테일러 프라키노(등록명 테일러)가 9일 IBK기업은행과 홈 경기에서 데뷔전을 치르며 급한 불을 껐다.

그러나 테일러는 기존 선수들과 호흡 문제를 보였고, 페퍼저축은행은 세트 점수 0-3으로 패했다.

테일러의 공격 성공률은 27.27%에 그쳤다.

테일러의 한국 무대 적응 속도에 따라 페퍼저축은행의 상황도 변할 것으로 보인다.

흥국생명 선수단
[한국배구연맹 제공. 재배포 및 DB금지]

남녀 14개 구단 중 유일하게 무패행진을 펼치는 여자부 1위 흥국생명은 12일 정관장과 1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 시즌 6연승에 도전하고 15일엔 한국도로공사와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흥국생명을 승점 1 차이로 추격하는 2위 현대건설은 13일 페퍼저축은행, 16일 정관장을 만난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은 각각 정관장전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프로배구 주간 경기 일정>

◆ 12일(화) = OK저축은행-우리카드(안산상록수체육관) 흥국생명-정관장(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19시)

◆ 13일(수) = KB손해보험-대한항공(의정부체육관) 페퍼저축은행-현대건설(페퍼저축은행·이상 19시)

◆ 14일(목) = 한국전력-현대캐피탈(수원체육관) IBK기업은행-GS칼텍스(화성종합실내체육관·이상 19시)

◆ 15일(금) = OK저축은행-삼성화재(안산상록수체육관) 흥국생명-한국도로공사(인천삼산월드체육관·이상 19시)

◆ 16일(토) = 대한항공-우리카드(14시·인천계양체육관) 현대건설-정관장(16시·수원체육관)

◆ 17일(일) = 한국전력-KB손해보험(14시·수원체육관) IBK기업은행-페퍼저축은행(16시·화성종합실내체육관)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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