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훼손된 광주 월드컵경기장 잔디가 복구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 엘리트(ACLE)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27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광주FC와 상하이 선화(중국)의 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을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
아시아축구연맹은 지난 8일 월드컵경기장에서 잔디 상태 등을 점검하고 경기 개최를 결정했다.
시는 폭염·폭우 등으로 훼손된 잔디 부위를 중심으로 롤 잔디 보식을 진행했다.
지난달 14일부터 나흘 동안 경기장 중앙 부분 약 1천500㎡를 롤 잔디로 깔고, 그 외 부분은 코어 보식을 실시했다.
롤 잔디 보식은 5m×0.8m 넓이 잔디를, 코어 보식은 직경 12㎝ 잔디를 심는 것을 말한다.
또 영양제·비료 살포, 병충해 작업 등을 통해 건강한 잔디 환경을 조성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 잔디는 보수 작업 이후 뿌리 활착이 원활하게 이뤄지고 있고, 씨앗 파종을 통해 잔디가 새롭게 자라기 시작했다.
잔디의 밀도와 탄력도가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김성배 시 문화체육실장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3차전을 홈구장이 아닌 다른 구장에서 치르게 된 점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선수들이 최상의 경기력을 보일 수 있도록 잔디 컨디션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지난 9월 17일 ACLE 1차전 광주 FC와 요코하마 마리노스의 경기가 펼쳐졌으며 아시아축구연맹은 열악한 잔디 상태를 지적하며 '대체경기장'을 지정할 것을 요청했다.
지난달 22일 ACLE 3차전 광주FC와 조호르 다룰 탁짐의 경기는 대체경기장인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졌다.
cbebo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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