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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우승청부사' 막심, "대한항공이 다시 부를 줄이야…컨디션은 아직 75%" [IS 인터뷰]
    윤승재 기자
    입력 2024.11.13 22:23
"솔직히 놀랐다.

대한항공이 나를 다시 부를 줄이야."막심 지갈로프가 대한항공에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대한항공은 13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4~25 V리그 남자부 2라운드 첫 경기에서 KB손해보험을 세트 스코어 3-1(25-21, 20-25, 25-21, 25-16)로 잡아냈다.

2라운드 첫 승을 거둔 대한항공은 승점 3을 가져가며 2위로 올라섰다.막심 지갈로프의 활약이 컸다.

이날 막심은 21득점을 올렸다.

1세트에만 10득점하며 맹공을 퍼부었고, 이후엔 다른 선수들과 적절히 공격을 분배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강력한 스파이크 서브에 블로킹 3득점까지 추가하면서 맹활약했다.

이제 막 팀에 합류했지만 적응 시간이 필요없었다.

막심 지갈로프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경쟁력을 이미 입증한 바 있다.

지난 3월 말 챔피언 결정전을 앞둔 대한항공이 기존 선수 무라드 칸을 내보내고 막심과 단기 계약을 맺으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막심은 챔프전 3경기에서 52득점, 공격성공률 48.57%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 미션을 완수했다.

올해 다시 대한항공의 부름을 받았다.

기존 외국인 선수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의 6∼8주 결장이 예상되면서 구단이 빠르게 움직였다.

보통의 대체 외국인 선수라면 적응 기간이 필요한데, 막심은 아니었다.

대한항공 선수들과 이미 호흡을 맞춘 바 있기에 빠르게 전열에 투입, 팀의 승리까지 낚았다.

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은 경기 후 "확실히 적응이 빨랐다.

개선점에 대해 본인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좋은 시작이었다"라며 막심의 활약을 칭찬했다.

경기 후 만난 막심은 "아직 시차적응에 시달리고 있다.

코트 위에서 보여드릴 기술들은 준비가 돼있는데, 몸 상태가 아직 안 올라왔다.

75%정도, 정확히는 75.6% 정도까지 올랐다"라며 웃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시작을 대한항공과 함께 하지 못했다.

대신 대체 선수로 다시 대한한공에 합류했다.

막심은 "대한항공의 부름을 처음에 받았을 때 사실 놀랐다.

시즌 중에 (한국의) 어떤 팀이 나를 불러주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렇게 빨리 영입 제안을 받을지 몰랐고, 그게 대한항공이라서 더 놀랐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막심은 "영입 제의를 받았을 때 흥분됐다.

개인적으로는 시즌 시작하기 전부터 이 팀에 오길 원했지만 모든 일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다"라며 "여기에 합류해 대한항공의 일원이 된다는 것 자체로 기분이 좋다.

이 팀에서 챔프전 우승을 했고, 팀원들 모두 좋은 선수들이라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었다.

막심은 UAE에 있을 때부터 대한항공의 경기를 지켜봤다고 전했다.

그는 "부상 선수가 생기고 교체로 다른 선수들이 들어가면서도 잘 싸우고 이기는 걸 보면서 이 팀의 정신력이 높다고 생각했다"며 "훈련할 때도 A팀(주전)과 B팀(백업)의 격차가 정말 없는 팀이라는 걸 느낀다.

경험에서만 차이가 날 뿐, 기술 부분에선 전혀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면서 대한항공 동료들과 다시 날아오르겠다고 다짐했다.

의정부=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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