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여자 실업축구 선수들이 뽑은 2024시즌 WK리그 최우수선수(MVP)상의 영예는 경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에이스 쿄카와에게 돌아갔다.
쿄카와는 14일 서울 서초구 더 리버사이드 호텔 노벨라홀에서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선수협)가 주최한 2024시즌 WK리그 시상식에서 MVP에 선정됐다.
쿄카와는 올 시즌 출전한 28경기에서 22골을 넣어 올 시즌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일본 출신인 쿄카와는 일본어에 능통한 지소연의 통역 도움을 받아 "3, 4년 전에는 이런 자리에 올 거라고 상상하지 못했다. 올해 처음으로 WK리그에 오게 돼서 좋은 팀에서 좋은 선수들과 뛸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했다.
신인상은 창녕WFC에 1순위로 지명돼 활약한 이은영에게 돌아갔다.
쿄카와는 수원FC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끈 강채림과 함께 베스트11 공격수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장창(인천 현대제철), 아스나(화천 KSPO), 김혜지(경주 한수원), 권하늘(문경 상무)이 베스트 미드필더로 선정됐다. 수비수로는 장슬기(경주 한수원), 김혜리, 이민화, 정지연(이상 화천 KSPO)이 실력을 인정받았다.
최고 골키퍼로는 세종 스포츠토토에서 뛰다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강가애가 선정됐다.
'KPFA X 플레이어스 공로상'은 여성으로만 코치진을 꾸린 축구 아카데미 세계로풋볼클럽의 강수지 대표에게 돌아갔다.
국가대표 출신으로 지금은 사라진 대교에서 활약했던 강 대표는 상을 받은 직후 선수들을 향해 "그라운드 밖에 있을 때 여러분의 목소리는 힘이 없다. 여기 계신 (선수) 분들이 여자축구를 잘 들여다보시고 귀 기울여주시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WK리그는 2022, 2023년 리그를 관장하는 한국여자축구연맹에서 시상식을 진행했다.
하지만 지난해 시상 범위가 WK리그뿐 아니라 초, 중, 고교 지도자 등 연맹이 주관하는 영역 전체로 넓어지자, 선수들이 주역이 되는 행사를 만들자는 취지로 선수협이 이번에는 따로 시상식을 열었다.
pual07@yna.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