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이 5골 도와 '최고 도우미'…올해 9골째 사냥
(쿠웨이트시티=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내가 바로 해결사!'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 손흥민(32)이 A매치 데뷔 14년 만에 '50호골 고지'를 돌파하면서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과 함께 역대 한국 남자 선수 A매치 역대 최다골 공동 2위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쿠웨이트 쿠웨이트시티의 자베르 알아흐메드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쿠웨이트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5차전에서 1-0으로 앞선 전반 19분 페널티킥으로 골맛을 봤다.
이로써 손흥민은 2011년 1월 18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 C조에서 인도를 상대로 A매치 데뷔골을 터트린 이후 꾸준히 득점을 쌓으면서 마침내 50호골(130경기)을 달성했다.
역대 1위인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이 작성한 58골(136경기)에는 8골차로 접근했다.
손흥민은 오는 19일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예정된 팔레스타인과 월드컵 3차 예선 B조 6차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면 당당히 역대 A매치 득점 '단독 2위'에 오를 수 있다.
손흥민은 50골을 넣는 동안 전반전에 17골, 후반전에 30골, 연장전에 3골을 넣었다.
사실상 후반전 이후에 33골을 몰아넣은 손흥민은 대표팀의 승리를 끌어내는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낸 것으로 분석된다. 손흥민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집중력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또 양발을 자유자재로 쓰는 손흥민은 오른발로 31골, 왼발로 15골을 넣은 가운데 머리로도 4골을 보태며 '온몸이 무기'임을 과시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터트린 3골은 모두 왼발이었다.
손흥민의 득점에 가장 많은 도움을 준 선수는 이재성(마인츠)으로 나타났다.
이재성이 5골을 도운 가운데 이강인(파리 생제르맹)과 기성용(서울)이 나란히 3골씩 어시스트를 해줬다.
손흥민은 프리킥과 페널티킥 부문에서 한국 선수 A매치 최다 기록도 가지고 있다.
프리킥으로 6골을 넣으면서 하석주(아주대 감독·4골)를 2골 차로 앞섰고, 페널티킥으로도 8골을 꽂아 박이천(6골)을 제쳤다.
손흥민은 몰아치기 능력도 뛰어났다.
2015년 9월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에서 라오스를 상대로 1차례 해트트릭을 달성한 손흥민은 총 9차례에 걸쳐 멀티골 경기를 펼쳤다.
최다 연속 경기 득점은 '3경기'다. 2023년 10월과 11월에 베트남-싱가포르-중국을 상대로 처음 3경기 연속골을 맛봤고, 2024년 3월부터 6월 사이에도 태국-태국-싱가포르를 맞아 두 번째 3경기 연속골을 펼쳤다.
이밖에 손흥민은 페널티지역 바깥에서 17골, 페널티지역 안쪽에서 33골을 터트리며 거리에 상관 없이 위협적인 골잡이의 면모를 보였다.
더불어 손흥민은 올해 A매치에서 9골을 넣었고, 1골만 더 보태면 역대 자신의 한 해 최다골 기록을 경신한다.
◇ 손흥민 A매치 50골 주요 기록
▲ 데뷔골 = 2011년 1월 18일 카타르 아시안컵 조별리그 인도전(18세 194일로 역대 한국 선수 A매치 최연소 득점 2위)
▲ 득점 부위 = 오른발 31골·왼발 15골·헤더 4골(※ 월드컵 본선 3골은 모두 왼발)
▲ 프리킥 골 = 6골(한국 선수 A매치 최다)
▲ 페널티킥 골 = 8골(한국 선수 A매치 최다)
▲ 득점 위치 = 페널티 지역 바깥 17골·페널티지역 안쪽 33골
▲ 득점 시간 = 전반전 17골·후반전 30골·연장전 3골
▲ 해트트릭 = 1회(2015년 9월 러시아 월드컵 예선 라오스전)
▲ 한 경기 멀티골 = 9회(해트트릭 1회 포함)
▲ 연속 경기 득점 = 3경기 (2023년 베트남-싱가포르-중국, 2024년 태국-태국-싱가포르)
▲ 최다 도움 선수 = 이재성(5개), 이강인·기성용(이상 3개)
▲ 대회별 득점 = 월드컵 본선 3골·아시안컵 본선 7골·월드컵 예선 24골·친선경기 16골
▲ 대륙별 득점 상대 국가 = 아시아 32골·남미 7골·북중미 5골·아프리카 4골·유럽 2골
▲ 최다 득점 상대 국가= 콜롬비아·라오스(이상 5골)
▲ 최다 득점 연도 = 2015년·2024년(이상 9골)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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