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경제 ] 야구선수 김도영(KIA)의 맹활약으로 대한민국이 쿠바와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뒀다.
김도영은 14일(한국시간) 대만 타이베이 톈무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2차전 쿠바와의 경기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는 4타수 3안타(2홈런) 5타점이라는 맹타를 휘둘렀고, 한국은 쿠바를 8-4로 제압하며 전날 대만전 3-6 패배의 아픔을 씻어냈다.
앞서 김도영은 올해 KBO리그에서 최연소 30홈런 30도루를 달성해 대회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프리미어12에서 가장 기대되는 선수 중 한 명으로 선정됐으며, 대만 현지 매체 역시 그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 8일 타이베이 입국 현장에서부터 수많은 팬과 취재진이 몰리는 등 뜨거운 인기를 증명했다.
김도영은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에선 컨디션이 좋지 않았으나, 대만에 도착한 이후 타격감을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대만전에서 팀은 패했지만, 그는 2회 좌익수 키를 넘는 1타점 2루타를 포함해 3타수 1안타 1타점 1도루 1볼넷의 성적을 냈다. 경기 직후 김도영은 "몸이 가볍다"며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후 쿠바전 경기 당일에도 취재진을 향해 "기대만큼 잘하겠다"며 미소를 보인 바 있다.
김도영은 쿠바전에서 핫 코너를 맡아 2회초 2사 이후 6번 야딘 드레이크의 타구를 점프 캐치로 잡아냈고, 2회말에는 장타를 생산했다. 그는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후 2사 만루에서 리반 모이넬로의 직구를 받아쳐 왼쪽 펜스를 넘겼다. 5회와 6회에서도 뛰어난 수비 실력과 정확한 타격을 선보였다. 김도영의 플레이를 본 일본 취재진은 "스고이(잘한다)"라는 탄성을 내뱉은 것으로 전해졌다. 쿠바가 7회초 1점을 내며 따라붙자, 그는 7회말 1사에서 에르난데스의 초구를 걷어 올려 왼쪽 펜스를 넘겼다. 김도영은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세리머니를 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한편 김도영은 KIA 타이거즈 소속 우투우타 내야수로 2022년 1차 지명으로 팀에 입단했다. 이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 2023을 통해 국가대표로 데뷔했다. 김도영 별명 중 하나는 '도니살'이다. 도니살은 '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 를 짧게 줄인 말이다.
정예원 인턴기자 ywj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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