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세월은 거스를 수 없었다.
폴은 활발한 풋워크를 살려 타이슨의 안면과 보디를 두드렸다.
타이슨은 상대 폴에 관해 “나는 그가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준비가 돼 있다는 것도 알았다”며 “아주 좋은 선수이며 절대적으로 존중받을 만하다”며 칭찬했다.이번 경기는 타이슨에게 ‘도전’이었다.
사실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링에 오르는 것조차 쉽지 않은 결심이었다.
그는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만족할 뿐”이라고 전했다.또 싸울 거냐는 질문을 받은 타이슨은 “글쎄, 그건 상황에 따라 다를 것”이라고 했다.이날 타이슨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고 경기에 나섰다.
그는 “(무릎 부상을 당했지만) 그걸 핑계 삼을 수 없다”고 단언했다.
타이슨은 경기 내내 자기 글러브를 깨문 것에 관해 “내 습관이다.
나는 깨무는 버릇이 있다”고 설명했다.타이슨은 이번 패배로 프로 복싱 전적 59전 50승(44KO) 7패 2무효를 기록했다.
폴은 12전 11승(7KO) 1패를 쌓았다.
경기 후 폴은 “마이크 타이슨, 정말 영광이다.
역대 최고의 선수인 마이크에게 박수를 보낸다”며 “타이슨이 없었다면 오늘 이 자리에 함께하지 못했을 것이다.
타이슨은 아이콘이다.
그와 싸울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다.
정말 힘든 싸움이었다.
그럴 거라고 예상했다”고 존중을 표했다.8라운드를 꽉 채운 폴은 “나는 그를 조금 다치게 하려고 했다.
그가 나를 다치게 할까 봐 무서웠다”며 “나는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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