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넷 늦은 나이에 태극마크를 처음 단 박동원(LG 트윈스)이다.
박동원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4경기 모두 선발 마스크를 썼다.
그는 4경기 타율 0.375(16타수 6안타) 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대표팀 내 안타 1위.
박동원은 극적으로 생애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처음에는 예비 명단(60명)에도 빠졌지만, 훈련 소집 명단(35명)에 포함됐다.
경험 있는 포수가 필요하다는 게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판단이었다.
류 감독은 "박동원이 성인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다더라.
국제 대회에 꼭 뛰고 싶어 했다"라고 전했다.한국 야구는 양의지(두산 베어스)와 강민호(삼성 라이온즈)가 10년 넘도록 대표팀 안방을 책임졌다.
최근에는 김형준(NC 다이노스)이 차세대 안방마님으로 떠올랐는데, 30대 중반에 처음 대표팀에 합류한 박동원이 뒤늦게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박동원은 지난 13일 대만전에서 1-6으로 뒤진 4회 2사 3루에서 대만 선발 린위민을 상대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15일 일본전에서는 2024 일본프로야구(NPB) 전체 평균자책점 1위(1.38)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로부터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다카하시는 올해 NPB 143과 3분의 2이닝 동안 피홈런이 단 1개에 그칠 만큼 장타 억제 능력이 뛰어난 투수다.박동원은 15일 도미니카전에서 3-6으로 따라붙은 6회 말 2사 2루에서 귀중한 1타점 2루타를 날렸다.
이번 대회 안타 6개 중 장타가 3개나 된다.
박동원은 "운이 좋았다.
또 (도미니카전은) 더그아웃에서 계속 포기하지 말고 해보자고 했다"라고 말했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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