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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손흥민’ 경쟁 가장 앞섰다…외신도 극찬한 2003년생 막내 배준호
    김명석 기자
    입력 2024.11.18 06:03
2003년생 축구 대표팀 막내 배준호(21·스토크 시티)의 성장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해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무대를 누비던 재능이 불과 1년여 만에 A대표팀 주축으로 빠르게 자리 잡아가고 있다.A매치 다섯 경기 2골·2도움이라는 기록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6월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 처음 A대표팀에 승선한 배준호는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고 매 경기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

유일하게 침묵한 경기는 지난 6월 중국과의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인데, 당시 정규시간이 모두 흐른 뒤 추가시간 5분 투입돼 출전 시간 자체가 부족했다.그 외에 남은 네 경기에선 ‘출전만 하면’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6월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5차전 싱가포르전부터 A매치 데뷔전·데뷔골 기록을 쓴 배준호는 지난달 요르단·이라크와의 월드컵 3차 예선 5·6차전에선 두 경기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이어 14일 쿠웨이트전에서는 교체로 투입돼 A매치 2호골을 팀의 3-1 승리를 이끈 쐐기골로 장식했다.

최근 A매치 세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다.그동안 제대로 경쟁조차 하지 못한 채 사라지는 재능들이 많았다는 점을 돌아보면, 배준호의 페이스는 더욱 인상적이다.

A매치에 나설 때마다 자신감 넘치는 특유의 드리블 돌파에 슈팅·패스 능력까지 두루 선보이며 남다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기복 없이 꾸준하게 공격 포인트를 쌓고 있다는 점도 돋보인다.

이제 겨우 21세라는 나이를 고려하면 더더욱 그렇다.

‘포스트 손흥민’ 경쟁에서도 가장 앞서가고 있다.

이미 홍명보 감독은 지난달 이라크전 당시 부상으로 빠진 손흥민(토트넘)의 자리에 배준호를 기용하며 A매치 첫 선발의 기회를 줬고, 배준호는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의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며 기대에 부응했다.나아가 지난 14일 쿠웨이트전에서도 손흥민 대신 교체로 투입돼 10분 만에 쐐기골을 터뜨렸다.

당시 홍 감독은 경기 전부터 최근 부상 이슈가 있었던 손흥민의 체력 안배를 예고한 바 있고, 실제 상대의 추격골이 나온 직후인 후반 19분 손흥민을 빼는 과감한 선택을 했다.

대신 투입된 배준호는 수비 뒷공간을 절묘하게 파고든 뒤 황인범(츠르베나 즈베즈다)의 침투 패스를 놓치지 않고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은 쐐기골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는 한 방이었다.자연스레 외신의 극찬도 이어지고 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매체에서도 배준호의 존재감을 손흥민의 뒤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하고 있다.

글로벌 매체 ESPN은 “쿠웨이트전은 손흥민의 A매치 50번째 골이 조명을 받은 경기였으나, 21세에 불과한 배준호 역시 앞으로 손흥민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선수로 보인다”며 “지금은 손흥민 등 선배들의 뒤를 백업하는 역할이지만 A매치 다섯 경기에서 벌써 두 골을 넣으며 당장 팀에 기여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고 조명했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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