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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목표는 4승 1패→대만전 패배로 꼬였다, 호주전서 유종의 미 노린다 [프리미어12]
    윤승재 기자
    입력 2024.11.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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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경기 대만전 패배가 뼈아팠다.

대한민국 야구대표팀이 프리미어12 오프닝 라운드(조별리그 예선)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지난 17일, 일본과 대만이 2024 WBSC 프리미어12 B조 조별리그 4차전에서 나란히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조 2위의 희망이 사라졌다.

이번 대회에선 A조와 B조 1, 2위만 일본에서 열리는 슈퍼라운드에 진출할 수 있는데, 한국은 최종전에서 승리해도 2위에 오를 수 없어 탈락을 확정지었다.18일 최종전에서 한국이 호주를 이기고, 대만이 쿠바에 패하면 한국과 대만 두 팀이 3승 2패 동률을 기록할 수 있지만, 한국은 대회 동률 순위 결정 방식인 '승자승'에서 대만에 밀린다.

13일 1차전에서 대만에 패한 탓에 최종전에서 동률을 이뤄도 한국은 대만을 넘어설 수 없다.

당초 한국은 '4승 1패'를 목표로 대회에 임했다.

현실적으로 가장 강력한 상대 일본을 제외한 나머지 4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조 2위로 슈퍼라운드에 진출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첫 경기 대만전 승리가 중요했다.

한국은 까다로운 변화구를 던지는 사이드암 투수이자, 투수들 중 국제대회 경험이 많은 고영표를 투입해 대만전 승리를 노렸다.

하지만 믿었던 고영표가 2이닝 동안 6실점하면서 계획이 꼬였다.

대표팀은 처음부터 '약한 선발, 강한 불펜'이라는 마운드 장단점을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운용의 묘를 발휘하지 못했다.

대만전서 선발 고영표가 만루홈런으로 흔들렸지만 투수 교체 타이밍을 늦게 가져가며 추가 실점했다.

과거 대만 선수들이 사이드암 투수의 체인지업이 약했다는 데이터를 믿고 고영표를 선발 마운드에 올렸으나 이마저도 패착으로 이어졌다.

이후에도 한국은 한 박자 느린 투수 교체로 일본전에서 패하면서 사실상 탈락을 확정지었다.

탈락은 확정됐지만 유종의 미라도 거둬야 한다.

한국은 18일 호주전 승리로 조 3위를 노린다.

선발은 다시 고영표다.

한국도 고영표도 명예회복이 필요하다.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위해 젊은 선수 위주로 선수단을 꾸린 대표팀이 자신감을 다시 채우기 위해선 호주전 승리가 절실하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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