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한 엄상백의 보상 선수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FA B등급이었던 엄상백을 영입한 한화는 반대급부로 보상선수 유출이 불가피했다.
FA 제도상 B등급 FA 선수를 다른 팀이 영입할 경우, 보호선수 25명 외 보상선수 1명과 전년도 연봉의 200% 혹은 보상금과 전년도 연봉의 200%를 원소속팀에 보상해야 한다.
한화는 고심 끝에 25명의 보호선수 명단을 제출했고, 장진혁이 KT의 선택을 받았다.
KT로선 당연한 선택이었다.
현재 KT는 외야진 선수층이 얇다.
배정대(선발 110경기)와 멜 로하스 주니어(선발 135경기), 김민혁(선발 87경기)의 탄탄한 주전 외야진이 있지만, 백업 선수 중 가장 많이 선발 출전한 선수 조용호의 선발 출전 경기가 37경기에 불과할 정도로 주전과 백업 차이의 기용도 차이가 컸다.
정준영과 안치영, 송민섭, 안현민, 김건형 등도 기회를 받았지만 주전 자리를 위협할 정도는 아니었다.
내야수 천성호까지 외야수로 전향했으나 아직은 부족하다.
여기에 조용호와 홍현빈이 시즌 후 방출되면서 외야진의 선수층은 더 얇아졌다.
KT가 보상 선수로 외야수를 택한 건 당연한 선택이었다.
장진혁은 한화의 주전 중견수다.
올 시즌 중견수로 73경기(66경기 선발)에 출전해 팀내에서 가장 많은 중견수 수비이닝(562⅓이닝)을 기록했다.
좌익수, 우익수로도 출전했다.
타석에선 타율 0.263, 9홈런 14도루 44타점 OPS 0.747의 성적을 거뒀다.
올 시즌 KT에서 가장 많은 도루를 기록한 선수가 배정대(9개)인 것을 고려한다면, 주루 면에서도 큰 도움이 될 재원이다.
나도현 KT 단장은 “야수진 뎁스 강화를 위한 영입”이라며 “KBO리그 평균 이상의 장타력과 수비와 주루에도 강점을 지닌 즉시전력감으로 기존 외야 자원과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지명 이유를 밝혔다.
한편, 장진혁은 새 시즌 한화의 바뀐 유니폼 모델로도 발탁되면서 내년 시즌 주전으로서의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KT의 지명을 받으면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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