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평균 1억5495만원' 치솟는 연봉과 반비례하는 국제대회 경쟁력 [IS 포커스]
    배중현 기자
    입력 2024.11.19 07:01
프로야구 선수들의 치솟는 연봉과 국제대회 경쟁력이 반비례하고 있다.올 시즌 KBO리그 소속 선수들의 평균 연봉은 1억5495만원(신인·외국인 선수 제외)이다.

이는 전년 대비 5.8%(847만원) 오른 것으로, 리그 역사상 최고액에 해당한다.

종전 기록은 2022시즌의 1억5259만원.

KBO리그 평균 연봉은 2014시즌 처음으로 평균 연봉 1억원을 돌파한 뒤 '억대 불패 신화'가 이어지고 있다.

코로나 시기 잠시 주춤하는 듯했으나, 꾸준히 고액을 유지 중이다.주전급 선수의 연봉은 훨씬 높다.

올 시즌 구단별 상위 28명(1군 엔트리)의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7.6% 오른 2억5382만원.

10억원 이상의 고액 연봉 선수가 총 16명, 20억 이상의 초고액 연봉자도 4명(류현진·박동원·고영표·구자욱)이나 된다.

구단 운영 비용이 가장 적은 키움 히어로즈의 선수단 평균 연봉이 1억2245만원이니 '억대 리그'라고 불러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들의 연봉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 국제대회 성적표는 이미 빨간불이 켜진 지 오래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야구 대표팀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에서 조별리그 탈락했다.

대만·일본·쿠바·도미니카공화국·호주와 B조에 속한 대표팀은 슈퍼라운드(4강·일본 도쿄돔에서 개최) 진출이라는 1차 목표 달성에 실패했다.

2015년 열린 초대 대회 우승 팀으로 2019년 2회 대회 준우승의 아쉬움을 만회하려고 했으나, 세계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

세대교체라는 명분이 궁색할 정도로 경기 내용도 기대를 밑돌았다.국제대회 부진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2017년을 기점으로 경기력이 급격하게 약화했다.

그해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탈락하더니 2021년 도쿄 올림픽 4위, 2023년 WBC 1라운드 등 탈락 등 굵직굵직한 국제대회마다 '참사'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다.

지난해 열린 항저우 대회에서 아시안게임(AG) 4연패를 달성했지만, AG에는 일본이 프로 선수를 파견하지 않는다.

정예의 멤버가 출전하는 WBC에선 2013년부터 3개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AG를 제외하면 한국은 일본전 9연패에 빠졌다.

최근 대만전 6경기에서도 2승 4패에 그치는 등 등 아시아 맹주를 자처한 과거의 영광이 사라진 지 오래다.

한 구단 관계자는 "이번 프리미어12 성적을 보고 사실 놀랐다.

이 정도일 거라고 예상하지 못했다"라며 "선수들의 연봉은 천정부지로 치솟는데 선수 개개인의 경쟁력은 제자리걸음을 계속하는 건 아닌지 걱정스럽다"라고 말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경쟁력
    #연봉
    #시즌
    #포커스
    #국제
    #대회
    #리그
    #비례
    #탈락
    #평균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
스포츠 주요뉴스
  • 1
  • 여자탁구 신유빈, WTT 왕중왕전 여자복식 이어 단식도 1회전 탈락
  • 여자탁구 신유빈, WTT 왕중왕전 여자복식 이어 단식도 1회전 탈락
  • 2
  • 최일언 삼성 2군 감독 "국내 투수 기량 떨어져…도움 주고파"
  • 최일언 삼성 2군 감독 "국내 투수 기량 떨어져…도움 주고파"
  • 3
  • 전 스페인 축구대표 마타, 미국 MLS 최초 현역 외국선수 구단주
  • 전 스페인 축구대표 마타, 미국 MLS 최초 현역 외국선수 구단주
  • 4
  • '위긴스 27점' NBA 골든스테이트, 애틀랜타 꺾고 서부 선두 질주
  • '위긴스 27점' NBA 골든스테이트, 애틀랜타 꺾고 서부 선두 질주
  • 5
  • 만장일치에 또 만장일치, '생일'에 사이영상 받은 AL 트리플 크라운의 '위엄'
  • 만장일치에 또 만장일치, '생일'에 사이영상 받은 AL 트리플 크라운의 '위엄'
  • 6
  • '유기상 3점포 3개 포함 13점' 남자농구, 인도네시아에 진땀승
  • '유기상 3점포 3개 포함 13점' 남자농구, 인도네시아에 진땀승
  • 7
  • 지연-황재균, 조정 끝 이혼 확정
  • 지연-황재균, 조정 끝 이혼 확정
  • 8
  • '이태성 회장 체제' 탁구협회, 새 집행부 구성 준비
  • '이태성 회장 체제' 탁구협회, 새 집행부 구성 준비
  • 9
  • 문체부, 직무 정지 이기흥 회장 출근 강행에 "초법적 행위"
  • 문체부, 직무 정지 이기흥 회장 출근 강행에 "초법적 행위"
  • 10
  • 여자농구 우리은행, 연장서 BNK 개막 7연승 저지…김단비 30점
  • 여자농구 우리은행, 연장서 BNK 개막 7연승 저지…김단비 30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