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에는 유재학 KBL 경기본부장, 이승무 심판이 취재진과 마주했다.KBL은 올 시즌을 앞두고 국제농구연맹(FIBA)을 비롯한 국제 대회에 발맞춰 판정 기준을 바꾸겠다고 밝혔다.
경기 중 몸싸움에 관대해진 ‘하드콜’ 기조로 시즌을 소화 중이다.현장에선 판정 기준에 대해 의문이 끊이질 않았다.
대부분 일관성이 부족하다는 공통된 불만이 있다.
판정에 대해 직접 언급한 일부 사령탑·선수는 벌금 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날 경기본부는 파울과 관련한 주요 지표 기록을 소개했다.
이어 1라운드 주요 장면을 돌아보며 개선 방안점을 짚었다.경기본부가 공개한 지표 중 가장 눈에 띈 건 경기당 오심의 증가다.
지난해 1라운드에선 경기당 오심이 5.94개였는데, 올해 7.98개로 늘었다.
이에 대해 이승무 심판은 “지난해 553건에 대한 판정이 이뤄졌다면, 올해는 751건으로 판독 사례가 더 늘었다”라고 짚었다.
더욱 넓은 판독을 거치다 보니 오심도 자연스럽게 늘었다는 분석이다.또 올 시즌 가장 많은 오심이 나온 부분은 불법적인 손사용과 푸싱 파울이었다.
경기본부 측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은 오심이 발생했다고 인정했다.
이에 이승무 심판은 “미지적 오심에 대한 부분은 확실히 많다.
심판 위치를 더 조정하거나, 집중도를 높여서 관리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짚었다.유재학 경기본부장은 “핸드 체킹과 관련해 불만이 제일 많았다.
심판 대상 교육을 할 때도 손 부분을 계속 교육 중이다.
1라운드를 거치며 많이 보완했다고 본다.
슈팅 동작 중 컨택을 놓친 부분은 많이 있다.
개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유 경기본부장은 이어 “경기 흐름이 확실히 빨라졌다.
수비가 강한 팀이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속공을 내는 팀이 상위권이다.
고무적이라고 본다.
심판들에게 ‘더 머리를 집어넣으라’고 말하고 있다.
장면을 놓치지 않게 하도록 말이다.
계속 리뷰를 하며 발견하고, 교육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경기 흐름은 빨라졌지만, 이 때문에 경기 시간 자체가 늘어났다는 지적도 있다.
다만 이승무 심판은 “파악하고 있다.
파울 챌린지도 도입되다 보니 경기 시간이 길어진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경기 퀄리티를 높이는 게 더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한편 오심에 대해선 강하게 질책하고, 내부적으로도 성과에 반영한다는 게 유재학 경기본부장의 말이다.
유 경기본부장은 시즌 초 원주 DB와 서울 삼성의 경기 중 이선 알바노의 ‘블루투스 파울’ 장면을 언급하면서 “해당 심판한테 왜 그런 판정을 했는지 물어봤다.
대답을 못하더라.
자체 회의를 해서 5경기, 10경기 정지 징계가 언급됐다.
나는 1라운드 44경기 자격 정지를 줬다.
본보기가 아니라, 정확한 판정을 내리라는 의미다.
말이 안 되는 실수는 용납 안 된다고 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끝으로 최근 일부 선수, 감독이 불만을 드러내는 점에 대해 유재학 경기본부장은 “선수에 대한 차별은 있을 수 없다.
잘못된 부분은 고쳐나갈 것이다.
어떤 경우든 시간이 필요하다.
2차례 10개 구단과 만나 설명회를 진행했다.
경기본부장 입장에선 이 콜이 정상이라고 생각한다.
고집이 아니다.
계속 밀고 나가는 게 맞다고 본다”라고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 재차 강조했다.
유 경기본부장은 “하드콜이라고 해서 불법적인 접촉을 불지 않겠다는 말이 아니다.
정상적인 수비를, 정상으로 보겠다는 의미다”라고 덧붙였다.KBL센터=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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