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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중일 감독 "대만전 박영현 투입 시기 놓친 점 아쉬워"
    김경윤 기자
    입력 2024.11.19 17:01

프리미어12 슈퍼라운드 진출 실패한 한국 야구대표팀 귀국

인터뷰하는 류중일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에 참가한 류중일 감독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11.19 mon@yna.co.kr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슈퍼라운드가 열리는 일본 도쿄로 향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돌아온 한국 야구대표팀의 류중일(61) 감독이 "얻은 것도 잃은 것도 많은 대회"라고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를 돌아봤다.

대만에서 치른 프리미어12 B조 예선에서 3승 2패로 3위에 머물러 탈락의 고배를 마신 대표팀은 19일 오후 무거운 표정으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 들어섰다.

일본(5승)과 대만(4승 1패)은 B조 1, 2위를 차지해 이날 일본으로 떠났다.

한국은 13일 대만에 3-6으로 패했고, 15일에 일본에도 3-6으로 무릎 꿇었다.

쿠바(8-4), 도미니카공화국(9-6), 호주(5-2)를 꺾었지만, 슈퍼라운드 진출에는 실패했다.

인터뷰 마친 류중일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에 참가한 류중일 감독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 후 공항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2024.11.19 mon@yna.co.kr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난 류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선수들이 많이 고생했다. 얻은 것도 잃은 것도 많다"고 운을 뗐다.

그는 "불펜진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확인했다. 특히 김도영(KIA 타이거즈) 같은 선수를 발굴한 건 수확"이라고 '얻은 점'을 설명한 뒤 "늘 말씀드리지만, 국제대회에서 성적을 내려면 선발 투수를 키워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발 투수는 한 번도 5이닝을 넘기지 못했다.

다만 단기전에서 선발 투수가 약한 팀은 '불펜진'을 활용해 승부수를 던지지만, 이번 한국 대표팀은 불펜에 강점을 지니고도 이를 크게 활용하지 못했다.

류 감독은 "타자들이 처음 보는 투수의 공을 잘 공략했고, 불펜진도 좋은 결과를 냈다"며 "대만전에서 초반에 많은 실점을 해 박영현(kt wiz) 등 좋은 불펜 투수의 투입 시기를 놓친 점이 아쉽다"고 곱씹었다.

귀국하는 류중일 감독
(영종도=연합뉴스) 윤동진 기자 =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에 참가한 류중일 감독이 19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24.11.19 mon@yna.co.kr

지난해 야구대표팀 지휘봉을 잡고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을 치렀던 류 감독은 올해 2월 재계약했다.

류 감독의 계약은 이번 프리미어12까지이며, KBO 사무국은 재계약과 새 감독 선임을 놓고 논의에 들어갈 참이다.

프리미어12 예선 탈락의 쓴맛으로 얻은 교훈은 한국 야구 국제 경쟁력 제고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

2025년에는 굵직한 국제대회가 없지만, 2026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2028년에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이 열린다.

류 감독은 '국제 교류'를 반등의 해법으로 꼽았다.

그는 "우리가 국제대회를 개최하거나, 국외에서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등 국제 교류가 활발해져야 국제 경쟁력을 높일 수 있다"고 제안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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