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파 선수들은 요르단에서 소속팀으로 직접 합류
(암만[요르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11월 중동 원정 2연전을 1승 1무로 마무리하고 올해 A매치 일정을 모두 마친 홍명보호 태극전사들이 내년 3월 재회를 기약하며 소속팀으로 돌아간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대표팀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치러진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14일 쿠웨이트와 5차전에서 3-1로 승리한 한국은 중동 원정 2연전에서 승점 4를 챙기며 월드컵 3차 예선 B조에서 4승 2무(승점 14)로 선두를 내달렸다.
중동 원정 2연전에 젊은 피들이 대거 합류하면서 한결 젊어진 대표팀에도 체력적인 무리가 따르는 경기였다.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카타르 도하를 거쳐 쿠웨이트에 입성하기까지 16시간을 소요한 대표팀은 곧바로 현지 적응 훈련에 나서는 강행군을 펼쳤다.
'골키퍼 트리오' 조현우(울산), 김경민(광주), 이창근(대전)과 수비 라인의 이명재(울산), 이기혁(강원), 김문환(대전), 이태석(포항)을 비롯해 미드필더 김봉수(김천)와 공격수 주민규(울산),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등 10명이 인천국제공항에서 출국했다.
유럽 및 중동파 선수들도 11일 소속팀을 떠나 쿠웨이트 현지에서 대표팀과 합류해 본격적인 쿠웨이트전 준비에 나섰다.
이런 가운데 쿠웨이트와 중동 원정 2연전의 첫 대결에서 태극전사들은 화끈한 골 사냥으로 3-1 대승을 거두고 기분 좋게 출발했다.
하지만 이번 팔레스타인전에서 선수들은 경기 내내 다소 무거운 몸놀림으로 팔레스타인이 기습에 애를 먹는 모습을 보여줬다.
홍 감독은 이에 대해 "원정 2연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있었고, 이날 후반전에 선수들이 지쳐가는 모습 보였다.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라고 말했다.
팔레스타인전을 마치고 일단 숙소로 복귀한 대표팀은 현지시간 20일 새벽부터 차례로 해외파 선수들의 소속팀 복귀 릴레이가 펼쳐졌다.
설영우(즈베즈다)를 시작으로 김민재(뮌헨), 오세훈 등과 함께 중동 무대에서 뛰는 조유민(샤르자), 정승현(알와슬), 권경원(코르파칸), 박용우(알아인) 등이 먼저 소속팀으로 날아갔다.
한국으로 돌아가는 귀국행 비행기에는 K리그 소속 9명의 선수와 코칭 스태프가 동행한다.
태극전사들은 이제 내년 3월 재개되는 월드컵 3차 예선 B조 7∼8차전에 맞춰 4개월 뒤 재소집된다.
대표팀은 내년 3월 20일과 25일에 모두 홈에서 오만과 요르단과 대결한다.
이어 현지시간으로 6월 5일에는 이라크 바스라에서 이라크 대표팀과 원정으로 만난 뒤 6월 10일 홈에서 쿠웨이트와 대결하는 것으로 월드컵 3차 예선 일정을 모두 끝낸다.
horn90@yna.co.kr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