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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에서 도움만 1개…골 침묵 길어진 '막내형' 이강인
    이영호 기자
    입력 2024.11.20 05:58

"언젠간 골도 들어가고 도움도 할 것…팀 승리가 더 중요"

이강인에게 작전 지시하는 홍명보
(암만[요르단]=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0일(현지시간) 요르단 암만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피파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 한국과 요르단의 경기. 홍명보 감독이 물을 마시는 이강인에게 작전을 지시하고 있다. 2024.10.11 ondol@yna.co.kr

(암만[요르단]=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홍명보호의 '막내형'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A매치 무득점 상황이 길어지고 있다. 날카롭게 번득였던 이강인의 왼발이 침묵하고 있다.

이강인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치러진 팔레스타인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6차전에서 대표팀의 오른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27분 오현규(헹크)와 교체아웃될 때까지 72분 동안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따내지 못했다.

이강인은 92%의 패스 성공률을 기록하고, 9차례 크로스를 시도하면서 1차례 유효슈팅까지 때렸지만 끝내 골이나 도움에는 이르지 못했다.

2019년 9월 조지아와 친선경기를 통해 A매치에 데뷔한 이강인은 이번 팔레스타인전까지 35경기를 뛰면서 10골을 터트렸다.

이강인은 지난 6월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1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후반 16분 결승 골을 터트려 대표팀의 1-0 승리를 이끈 이후 골 침묵을 지키는 중이다.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월드컵 3차 예선에 나서면서 이강인을 6경기 연속 선발로 내세우며 이강인의 왼발에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이강인은 월드컵 3차 예선 1∼6차전까지 골 세리머니를 펼치지 못했다.

지난 9월 10일 오만과 월드컵 3차 예선 2차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의 득점을 어시스트한 게 홍명보호에서 이강인이 작성한 유일한 공격포인트다.

송곳 패스 찔러넣는 이강인
(암만[요르단]=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19일 오후(현지시간)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한국과 팔레스타인의 경기. 한국의 이강인이 동료를 향해 패스를 하고 있다. 2024.11.20 hkmpooh@yna.co.kr

이강인은 홍명보호에서 왼쪽 코너킥을 도맡고 있지만, 득점으로 연결된 것은 없다.

지난 10일 소속팀인 파리 생제르맹에서 앙제를 상대로 2골 1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홍명보호에 합류했던 터라 이강인을 향한 기대감이 컸지만, 중동 원정 2연전에서는 확실한 한 방을 보여주지 못하며 아쉬움 속에 소속팀으로 돌아가게 됐다.

팔레스타인전을 마치고 공동취재구역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언젠간 들어가겠죠"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강인은 "골도 들어가고 어시스트도 할 거라고 믿고 있다"라며 "다만 그런 부분보다 팀 승리가 제일 중요하다. 그런 부분에 포커스를 맞추고 뛰고 있다"고 강조했다.

직접 공격포인트를 따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른쪽 측면과 중앙까지 오가며 공격 연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게 이강인의 생각이다.

이강인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에게 감독님의 지시가 있었고, 감독님이 원하시는 축구에 최대한 도움이 많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만 한다"라며 "소속팀과 대표팀에서의 역할은 다를 수밖에 없다. 어느 팀에서 뛰든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만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홍명보 감독님이 원하는 축구는 확고하시다. 선수들이 잘 따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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