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나달, 은퇴 전 마지막 대회도 끝...단식도 팀도 패배
    차승윤 기자
    입력 2024.11.20 09:07
라파엘 나달(38·스페인)이 길었던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단식 세계 랭킹 154위 나달은 20일(한국시간) 스페인 말라가에서 열린 2024 데이비스컵 파이널스 네덜란드와 준준결승에서 보틱 판더잔출프(80위)에게 0-2(4-6 4-6)로 졌다.국가대항전인 데이비스컵은 은퇴를 선언한 나달에게 예정된 마지막 대회였다.

나달은 "우승을 목표로 한다"고 했으나 현실은 역시 만만하지 않았다.

나달 본인도 경기에서 패했고, 소속팀 스페인도 지면서 나달의 '다음'도 사라졌다.스페인은 나달에 이어 2단식에 출전한 카를로스 알카라스(3위)가 네덜란드의 탈론 그릭스푸어(40위)를 2-0(7-6<7-0> 6-3)으로 꺾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하지만 마지막 복식에 출전한 스페인의 알카라스-마르셀 그라노예르스 조가 네덜란드 판더잔출프-베슬리 쿨호프 조에 0-2(6-7<4-7> 6-7<3-7>)로 져 4강 진출에 실패했다.나달이 데이비스컵 단식 경기에서 패한 것은 2004년 이후 올해가 20년 만이다.

데이비스컵 단식에서 1패 후 29연승을 내달렸던 그는 이날 패배로 통산 전적 29승 2패로 데이비스컵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나달은 경기 후 "데이비스컵 데뷔전에서 패했고, 마지막 경기에서도 졌다"며 "경기에 오래 뛰지 않아 실전 감각이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나달은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이후 공식전 일정을 소화하지 않다가 이번 데이비스컵에서 마지막으로 코트에 들어섰다.

그 사이 실전을 치른 건 사우디아라비에서 열린 이벤트 매치가 전부였다.사실 4강에 오르더라도 나달의 '다음'을 볼 수 있을 가능성은 크지 않았다.

나달은 스페인의 준준결승 결과가 정해지기 전에도 "4강에 오르더라도 내가 뛸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내가 감독이라면 (단식 출전 선수를) 바꿀 것"이라고 털어놨다.이로서 나달은 테니스 레전드로서 오랜 시간 이어온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1986년생인 나달은 2005년 프랑스오픈에서 처음 메이저 대회 단식 정상에 올랐다.

이후 2022년 프랑스오픈까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총 22차례 우승했다.

22회 기록은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24회에 이어 메이저 남자 단식 최다 우승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로저 페더러(스위스)와 정상을 나누던 때에는 '클레이 코트의 최강자'로 꼽혔다.

특히 프랑스오픈에서만 14번 우승했고, 올림픽에서는 2008년 베이징,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때 남자 복식 종목에서 금메달을 딴 바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데이비스
    #스페인
    #우승
    #패배
    #단식
    #마지막
    #경기
    #나다
    #대회
    #은퇴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0/500
스포츠 주요뉴스
  • 1
  • 문체부, 직무 정지 이기흥 회장 출근 강행에 "초법적 행위"
  • 문체부, 직무 정지 이기흥 회장 출근 강행에 "초법적 행위"
  • 2
  • ‘치명적 실수’ 김민재에게 오히려 사과한 홍명보…올해 마지막 A매치 마치고 귀국
  • ‘치명적 실수’ 김민재에게 오히려 사과한 홍명보…올해 마지막 A매치 마치고 귀국
  • 3
  • 도핑방지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에 김일환 전 한글박물관장
  • 도핑방지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에 김일환 전 한글박물관장
  • 4
  • 924개에서 1438개 급등한 홈런과 그 복잡한 배경 [IS 포커스]
  • 924개에서 1438개 급등한 홈런과 그 복잡한 배경 [IS 포커스]
  • 5
  • 춘천시의회 국힘의원들, 춘천시장 재의요구에 반발…갈등 확산(종합)
  • 춘천시의회 국힘의원들, 춘천시장 재의요구에 반발…갈등 확산(종합)
  • 6
  • 내년 KLPGA 드림투어 선수는 50명?…300여명 보이콧 움직임
  • 내년 KLPGA 드림투어 선수는 50명?…300여명 보이콧 움직임
  • 7
  • 프로야구 LG 이주헌·이지강 등 일본 주니치 훈련 마치고 귀국
  • 프로야구 LG 이주헌·이지강 등 일본 주니치 훈련 마치고 귀국
  • 8
  • 충북청주 김정현, 영플레이어상 후보 제외…서울이랜드 서재민 대신 후보로 [공식발표]
  • 충북청주 김정현, 영플레이어상 후보 제외…서울이랜드 서재민 대신 후보로 [공식발표]
  • 9
  • K리그2 전남, 부산과 무승부로 PO행…24일 이랜드와 격돌
  • K리그2 전남, 부산과 무승부로 PO행…24일 이랜드와 격돌
  • 10
  •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 WTT 왕중왕전 단식 16강 탈락
  • 여자탁구 간판 신유빈, WTT 왕중왕전 단식 16강 탈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