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선수는 지난 18일 막을 내린 2024 프리미어12 일정을 소화했다.
한국은 B조 조별리그에서 대만·일본에 패하며 3승 2패를 기록, 조 3위에 그쳤다.
2위까지 나갈 수 있는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다.
대표팀 훈련부터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던 윤동희는 13일 대만전, 14일 쿠바전에 4번 타자로 나섰다.
이 두 경기에선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지만, 15일 일본전에선 5회 초 2사 3루에서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쳤다.
18일 호주전에서는 2안타를 쳤다.
나승엽은 13일 대만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지만, 7회 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대타로 나서 한국 추격 불씨를 살리를 솔로홈런을 쳤다.
초구를 공략해 우측 담장 상단을 직격했고 비디오 판독 끝에 홈런으로 인정됐다.
이후 쿠바·일본전에서 선발로 나섰다.
두 선수 모두 2024 KBO리그에서 맹활약했다.
군 복무를 마치고 첫 시즌을 보낸 나승엽은 초반에는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지만, 점점 중·장거리형 본능을 드러냈다.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0.312) 타율을 기록했고, 2루타도 35개나 쳤다.
윤동희도 '2년 차 징크스' 우려를 지웠다.
원래 군 복무를 추진하다가 상무 야구단에 불합격해 잔류한 2023시즌 타율 0.287를 기록하며 롯데 '히트상품'으로 거듭났고, 올 시즌 더 높은 타율(0.293)과 개인 최다 홈런(14개)을 치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까지 나서 태극마크 유니폼이 익숙해진 그는 프리미어12까지 출전하며 다가올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 기대감을 높였다.
롯데는 윤동희와 나승엽뿐 아니라 손호영, 고승민, 황성빈이 급성장했다.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지만 김태형 감독 체제 아래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윤동희와 나승엽은 국제대회 경험까지 얻어 견문을 넓혔다.
두 선수 모두 예선 탈락이라는 '실패' 결과를 자양분으로 삼을 것으로 보인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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