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발탁되거나 오랜만에 대표팀에 재승선한 자원들마저 제대로 기회조차 받지 못했다.
고정적인 선발 라인업의 반복 속, 그야말로 아무런 소득조차 얻지 못한 셈이다.
실제 홍명보 감독은 19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의 암만 국제 경기장에서 열린 팔레스타인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6차전에 닷새 전 쿠웨이트전과 완전히 동일한 선발진을 꺼냈다.최전방에 오세훈(마치다 젤비아)이 포진하고 손흥민(토트넘)과 이재성(마인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2선에,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박용우(알아인)가 중원에 각각 포진했다.
수비라인마저 이명재(울산 HD)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 골키퍼 조현우(울산)까지 동일했다.월드컵 예선이긴 하지만 상대가 FIFA 랭킹 100위의 최약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부 로테이션을 통한 실험에 초점을 맞출 만도 했지만, 홍 감독의 선택은 기존 라인업의 반복이었다.
결과적으로 이른 선제 실점 이후 좀처럼 승기를 잡지 못하는 바람에 교체카드의 한계도 명확했다.결국 홍 감독은 주민규(울산 HD)와 배준호(스토크 시티), 오현규(헹크), 김문환(대전하나시티즌)을 차례로 투입했다.
김문환을 제외하면 이미 홍 감독이 중용해 온 자원들이었다.
김문환이 그나마 지난 3월 이후 7개월 만에 A매치 출전 기회를 잡긴 했으나, 후반 45분이라는 투입 시기를 고려하면 사실 큰 의미를 두긴 어려웠다.그 외에 새 얼굴들은 제대로 시험대조차 오르지 못했다.
미드필더 김봉수(김천 상무)와 이현주(하노버96) 이태석(포항 스틸러스)은 이날 아예 교체 명단에조차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7개월 만에 재 승선한 정우영(우니온 베를린)과 오랜만에 재승선한 이기혁(강원FC)은 그나마 벤치에는 앉았으나 역시 투입 기회를 얻진 못했다.그나마 지난 쿠웨이트전 당시 홍 감독은 이태석과 이현주에게 A매치 데뷔 기회를 줬지만, 이들을 이번 팔레스타인전 엔트리에서는 제외하면서 연속성 있게 기회를 주지는 못했다.
결국 팔레스타인전은 벌써 고정화된 선발 라인업을 앞세우고도 1-1 무승부로 결과마저 놓쳤을 뿐만 아니라, 새 얼굴의 발굴 등 나름의 소득마저 얻지 못한 경기로 남게 됐다.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기자회견을 통해 "무승부를 기록한 것은 결과적으로 아쉽다.
원정 2연전을 치르면서 체력적으로 어려움도 있었고,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지쳐가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올해 마지막 A매치인데 승리하지 못해서 팬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지난 5경기를 제외하고 오늘 경기를 놓고 보면 더 발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했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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