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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슈팅 1개’ 전남, 버티고 또 버텼다…부산과 0-0 무승부→K리그2 PO 진출
    김명석 기자
    입력 2024.11.21 20:58
프로축구 K리그2 전남 드래곤즈가 부산 아이파크를 제치고 K리그2 플레이오프(PO)에 진출했다.

무승부 시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승리하는 규정에 따라 시종일관 안정에 무게를 두며 수비에 집중했고, 결과적으로 부산의 공격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이날 홈팀 전남의 후반 슈팅은 단 1개였다.이장관 감독이 이끄는 전남은 21일 전남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K리그2 준PO에서 부산과 0-0으로 비겨 K리그2 PO 출전권을 따냈다.

K리그2 준PO와 PO는 정규시간 무승부 시 연장전이나 승부차기 없이 정규리그 순위가 더 높은 팀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한다.

전남은 정규리그 4위로 부산(5위)보다 순위가 더 높아 0-0 무승부에도 K리그2 PO로 향하게 됐다.K리그2 3위 서울 이랜드와 전남이 격돌하는 K리그2 PO는 오는 24일 오후 4시 30분 서울 목동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K리그2 PO 승리 팀은 K리그1 10위 팀(전북 현대 또는 대구FC)과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승강 PO를 치른다.

반면 부산은 2025시즌도 K리그2에서 머무르게 됐다.

지난 2021년부터 5시즌 연속이다.이날 전남은 플라카가 최전방에 포진하고 김건오와 조지훈, 발디비아, 윤재석이 2선에 포진하는 4-1-4-1 전형을 가동했다.

최원철이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았고, 김예성과 유지하, 홍석현, 김용환이 수비라인에 섰다.

골키퍼는 류원우.부산은 음바파를 중심으로 유헤이와 페신이 양 측면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륜성과 라마스, 임민혁, 강지훈이 미드필드진을 꾸렸고, 이동수와 이한도, 조위제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구상민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비기면 탈락’인 부산은 경기 초반부터 공격에 무게를 뒀다.

전반 3분 만에 선제골 기회를 잡았다.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음라파의 헤더 이후 높이 튀어 올랐다.

문전으로 흐른 공을 유헤이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골대를 강타했다.

전남은 전반 7분 발디비아의 중거리 슈팅이 빗맞았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찬 플라카의 장거리 슈팅도 골대를 벗어났다.부산이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전남 수비의 빈틈을 노렸다.

전반 21분엔 라마스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전남 골문을 노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후에도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고, 전남은 수비에 집중했다.

결국 전반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부산이 볼 점유율에서 57.7% 우위를 점했고, 슈팅 수에선 4-3으로 앞섰다.

유효 슈팅은 2-0이었다.부산도 후반 초반부터 거센 음라파와 라마스의 연이은 슈팅으로 공세를 펼쳤다.

전남도 후반 17분 윤재석이 절묘한 볼터치 후 중거리 슈팅까지 연결했지만,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이날 전남의 첫 유효슈팅이었다.

반드시 골이 절실한 부산의 공세가 이어졌다.

후반 20분 라마스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유헤이의 중거리 슈팅마저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26분 김륜성의 크로스를 페신이 논스톱으로 찬 슈팅은 수비수 최원철에 막혀 땅을 쳤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남은 수비수의 숫자를 늘렸고, 부산이 빈틈을 노리는 양상으로 이어졌다.후반 39분엔 퇴장 변수가 나왔다.

플라카 대신 교체로 투입된 김종민이 투입되자마자 퇴장당했다.

공중볼 경합 상황에서 팔꿈치로 이한도의 얼굴을 가격했다는 게 주심의 판정이었다.

김종민은 교체로 투입 1분도 채 안 된 시점에 경기장을 빠져나가야 했다.

남은 시간, 전남이 수적 열세 속 경기를 치러야 했다.1명이 부족한 전남은 더욱더 수비에 무게를 둘 수밖에 없었다.

반면 부산은 그야말로 총공세를 펼치며 1골을 위한 막판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전남의 수비는 끝내 빈틈을 허용하지 않았다.

추가시간 막판 음라파가 문전에서 찬 슈팅마저 빗맞았고, 골키퍼까지 코너킥에 가담한 부산의 마지막 공격마저 무위로 돌아갔다.

결국 6분의 추가시간을 훌쩍 넘긴 뒤 경기 종료를 알리는 주심의 휘슬이 울려 퍼졌다.

0-0 무승부, 전남이 K리그2 PO로 향하는 순간이었다.

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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