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스포츠
태극마크 무게 절감했지만...송성문 "한국야구 명예 회복 기여하고파" [IS 인터뷰]
    안희수 기자
    입력 2024.11.26 06:41
    0
설렘을 안고 나선 국제무대에서 냉정한 현실을 확인했다.

야구 인생에서 가장 뜻깊은 한 달을 보낸 송성문(28)은 이제 더 넓은 무대를 바라본다.

송성문은 18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4 프리미어12 일정을 소화했다.

19일 귀국 현장에서 그는 밝게 웃지 못했다.

한국이 조별(B조)리그에서 3위(3승 2패)에 그치며 슈퍼라운드(4강) 진출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송성문은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국제대회에 출전해 너무 영광스러웠다.

그러나 결과가 좋지 못해 야구팬에게 죄송한 마음이 컸다.

(한국보다) 강한 팀을 상대했고 이기지 못했다.

선수 개개인이 더 강해지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2024시즌 타율 0.340 19홈런 104타점 88도루 20도루를 기록, 프로 데뷔 10년 만에 기량을 꽃피운 송성문은 지난달 11일 발표된 프리미어12 대표팀 훈련 명단(35명)에 이름을 올렸다.

야구를 시작한 뒤 처음으로 태극마크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은 것이다.

류중일 대표팀 감독의 요청으로 대표팀 주장까지 맡은 그는 특유의 밝은 기운을 뿜어내며 동료들을 하나로 묶기 위해 노력했다.

대회 개막을 앞둔 식사 자리에서 선수들을 향해 "여기까지 왔으니까, 야구 강국 (자리를) 되찾자"라고 외치기도 했다.

한국은 이번 프리미어12에서 대만·일본에 패했다.

에이스와 4번 타자가 없는 한계를 확인했다.

송성문은 16일 도미니카공화국전에서 2안타를 치며 한국의 9-6 역전승을 이끌었지만, 앞서 나선 대만·쿠바·일본전에선 안타 없이 침묵했다.

이번 대회 타율은 0.154(13타수 2안타)였다.

송성문은 "최종 엔트리에 포함되는 게 목표였는데, 뛰어난 선수들 사이에서 주장까지 맡았다.

정말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라고 지난 한 달을 돌아봤다.

이어 송성문은 "내가 국제무대에서 통할 수 있을지 궁금했다.

설렘도 컸다.

막상 좋은 투수들을 상대하면서 고전하다 보니 '역시 나는 아직 멀었다.

더 발전해야 한다'라는 생각이 커졌다"라는 속내를 전했다.주장으로서 심적 압박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경기할 땐 주장이라고 특별히 영향을 받은 게 없었다"라면서도 "(한국이) 패한 뒤에는 어떻게 해야 선수단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을지 고민이 크긴 했다"라고 전했다.

김도영(21·KIA 타이거즈) 윤동희(21·롯데 자이언츠) 등 20대 초반 젊은 야수들의 빼어난 자질을 옆에서 지켜본 송성문은 "비록 이번 프리미어12 결과는 안 좋았지만,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더 발전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야구 잘하는 후배들이 정말 많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성문도 다시 한번 대표팀 승선에 도전한다.

그는 "좋은 결과를 내진 못했지만, 대표팀 생활이 너무 행복했다.

(리그) 정규시즌이 끝난 뒤 실전 감각이 떨어져 다시 회복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는데, 그것도 다음 기회가 있다면 이전보다 잘 대처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했다.

송성문은 이어 "2025시즌 좋은 성적을 거둬 대표팀에 뽑히고 싶다.

그때는 프리미어12와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

한국 야구가 명예를 회복하는 데 조금이라도 기여하고 싶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다음 야구 국제대회는 2026년 3월 개막 예정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이다.

메이저리거들도 총출동하는 대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절감
    #마크
    #회복
    #명예
    #태극
    #송성문
    #야구
    #기여
    #한국
    #인터뷰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 주요뉴스
  • 1
  • 베트맨, ‘건전화 프로그램 참여하고 건강한 토토라이프 만들기’ 진행
    일간스포츠
    0
  • 베트맨,  ‘건전화 프로그램 참여하고 건강한 토토라이프 만들기’ 진행
  • 2
  • 전 구단 최신 정보 담았다…2025 K리그 스카우팅리포트 출간
    일간스포츠
    0
  • 전 구단 최신 정보 담았다…2025 K리그 스카우팅리포트 출간
  • 3
  • 이소미·전지원, 블루베이 LPGA 2R 공동 8위…윤이나 컷 통과, 김아림 32위
    일간스포츠
    0
  • 이소미·전지원, 블루베이 LPGA 2R 공동 8위…윤이나 컷 통과, 김아림 32위
  • 4
  • 조재호, 3회 연속 우승 도전…PBA 월드챔피언십 8일 제주서 개막
    일간스포츠
    0
  • 조재호, 3회 연속 우승 도전…PBA 월드챔피언십 8일 제주서 개막
  • 5
  • ‘마법사’ 돈치치 영입한 레이커스 8연승…댈러스 팬들은 “단장 해고하라!”
    서울신문
    0
  • ‘마법사’ 돈치치 영입한 레이커스 8연승…댈러스 팬들은 “단장 해고하라!”
  • 6
  • '린가드·기성용 지적'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긴급복구...그라운드석은 대관 제외
    일간스포츠
    0
  • '린가드·기성용 지적'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 긴급복구...그라운드석은 대관 제외
  • 7
  • ‘최초 홈그로운’ 바또 사무엘, 선발 출격…수원FC-서울 선발 명단 공개 [IS 수원]
    일간스포츠
    0
  • ‘최초 홈그로운’ 바또 사무엘, 선발 출격…수원FC-서울 선발 명단 공개 [IS 수원]
  • 8
  • 이강인 충격 ‘사우디 방출’ 현실화하나…6개월 ‘노 골’+무색무취→힘 실리는 이적설
    일간스포츠
    0
  • 이강인 충격 ‘사우디 방출’ 현실화하나…6개월 ‘노 골’+무색무취→힘 실리는 이적설
  • 9
  • 브라질 2026 WBC 본선행 막차, 20개팀 모두 확정
    일간스포츠
    0
  • 브라질 2026 WBC 본선행 막차, 20개팀 모두 확정
  • 10
  • 3월 찬바람도 막을 수 없네…프로야구 시범경기 관중 역대 최다 기록
    일간스포츠
    0
  • 3월 찬바람도 막을 수 없네…프로야구 시범경기 관중 역대 최다 기록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