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챔피언’ 울산 HD의 아시아 무대 성적이다.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지난 26일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상하이 포트(중국)와 2024~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스테이지 5차전에서 1-3으로 졌다.ACLE 5연패 늪에 빠진 울산은 동아시아 그룹 12개 팀 중 꼴찌에 머물렀다.
남은 3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1~8위 팀에 돌아가는 16강 진출권을 얻기는 쉽지 않은 실정이다.
내년 열리는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한국을 대표해 나서는 울산이 아시아 무대에서조차 고개를 못 드는 아이러니한 상황이다.이날 울산은 주전 수문장 조현우가 컨디션 난조로 못 뛰었다.
분명 악재였지만, 선수단 전체가 ACLE 1승에 사활을 걸고도 또 한 번 쓴잔을 들었다.
올해 마지막으로 안방에서 치른 경기라 더욱 뼈아팠다.
K리그1 3연패 타이틀이 무색했다.
울산은 0-2로 뒤진 전반 31분 상대 수비수 리앙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했지만, 이마저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
거듭 몰아붙였으나 세밀함이 떨어졌다.
후반 27분 코너킥 찬스에서 주민규의 헤더 골이 뒤늦게 터졌지만, 10분 뒤 실점하며 추격 의지를 잃었다.
울산은 상대 마티아스 바르가스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는 굴욕을 맛봤다.
위안거리는 ACLE에서 상대 골문을 처음으로 열었다는 것이다.
울산은 5경기에서 1골을 넣고 13골을 헌납했다.올 시즌 K리그1 최소 실점(40실점)팀인 울산이 ACLE 경기에서는 실수를 연발하는 게 미스터리다.
상하이전에서도 고승범의 치명적인 킥 미스로 두 번째 골을 내줬다.
그렇다고 경쟁 팀들보다 전력이 열세인 것도 아니었다.
문제는 또 한 번 중대한 일전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울산은 오는 30일 포항 스틸러스와 코리아컵 결승전을 치른다.
울산으로서는 리그에 이어 코리아컵까지 제패해 2관왕을 달성하는 게 현재 기대할 수 있는 최고 성과다.하지만 이 중요한 경기를 처진 분위기 속에서 준비하게 됐다.
여러모로 ACLE 부진이 악영향을 끼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만약 코리아컵에서도 패한다면, 내달 4일 열리는 상하이 선화(중국)와 ACLE 리그 스테이지 6차전 원정 경기는 더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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