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입단 후 올해 가장 많은 경기(69경기)에 출전, 타율 0.286(161타수 46안타) 7홈런 20타점, 장타율 0.453을 기록하며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플레이오프에서도 4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0.444(9타수 4안타)로 팀의 한국시리즈(KS)행을 이끌었다.
올 시즌 팀의 굵직한 기록도 윤정빈의 몫이었다.
지난 6월 삼성의 통산 5만 안타를 윤정빈이 홈런으로 완성시킨 바 있다.
같은 달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8회까지 이어가던 케이시 켈리의 퍼펙트 행진을 9회에 깬 것도 윤정빈이었다.
당시 윤정빈은 2022년 13경기, 2023년 28경기에 나온 외야 유망주였는데, 6월 이 활약으로 단숨에 1군 멤버로 등극했다.
윤정빈은 가을야구 첫 무대였던 10월 13일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안타 3득점 맹타를 휘두르며 팀의 9년 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를 안기기도 했다.
올 한 해를 돌아본 윤정빈은 "마지막이 아쉬웠지만(KS 준우승), 성과가 있는 한 해였다.
내 자신을 (팬들에게) 알린 한 시즌이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자연스레 윤정빈의 안경에도 관심이 쏟아졌다.
2022년만 해도 윤정빈은 그라운드에서 안경을 쓰지 않았다.
2023년부터 안경을 착용하면서 실력도 일취월장했다.
시력이 나쁜 건 아니었다.
눈부심 때문이었다.
윤정빈은 "안과에서 난시가 있다고 해서 안경을 쓰는 게 어떻겠냐고 권했다.
뿔테 디자인의 선글라스에 도수가 있는 렌즈를 넣고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까지 넣어 안경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윤정빈이 안경에 투자한 금액은 약 30만원.
올해 30만원 이상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뿌듯하고 치열한 한 해를 보냈지만 윤정빈은 쉬지 않았다.
KS 이후 열린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다시 구슬땀을 흘렸다.
약점으로 지적받았던 수비를 강화하기 위해 열심히 그라운드 외야를 내달렸다고.
"수비 스타트를 중점으로 훈련했다"고 말한 윤정빈은 "내년에 더 나은 시즌이 되도록 하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대구=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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