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일 OK저축은행과의 경기는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치르기로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KB손해보험이 12월부터 의정부체육관을 홈구장으로 쓰지 못한다.
갑작스럽게 통보받은 터라, KB손해보험은 당분간 '떠돌이 생활'을 해야 한다.
의정부시는 28일 "최근 시설물안전법에 따라 의정부체육관 정밀안전진단을 했다. 경기장 구조부재 처짐 및 내력 저하에 따른 적설 하중에 대한 각별한 유지 관리가 필요하다는 진단 결과가 나왔다"며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에 관한 특별법 제23조에 따라 '의정부 체육관 폐쇄'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정부시 관계자는 "의정부체육관을 찾는 시민과 KB손해보험 배구단 팬들의 안전을 고려해 불가피하게 체육관 폐쇄를 결정했다"고 전했다.
내년 6월까지 공사가 이어져, 2024-2025시즌에는 KB손해보험이 의정부체육관을 사용할 수 없다.
KB손해보험은 2017-2018시즌부터 의정부체육관을 홈으로 썼다.
올 시즌 홈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치를 계획이었으나 갑자기 체육관 폐쇄 조처가 내려졌다.
2024-2025시즌 의정부체육관에 편성된 경기는 18경기였고, 11월까지 5경기를 소화했다.
남은 13경기는 의정부체육관이 아닌 다른 체육관에서 치러야 한다.
당장 12월 1일 OK저축은행과의 홈경기를 치를 장소를 찾아야 했는데, 다행히 대한항공의 홈 인천 계양체육관이 당일에 비어 있어 인천에서 해당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KB손해보험은 의정부를 포함한 경기도 북부 지역은 물론이고 여러 지역 체육관 대관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연말과 연시 공연 일정이 잡힌 체육관이 많다.
일단 12월과 내년 1월 초까지는 여러 체육관을 사용하다가, 1월 중순부터 체육관 한 곳을 '임시 홈구장'으로 지정할 가능성이 크다.
KB손해보험 배구단 관계자는 "의정부체육관을 찾아주신 팬들에게 혼란을 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최대한 빠르게 현 상황을 정리해 팬들이 안심하고 즐겁게 응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고 선수들의 경기력에 지장이 생기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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