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에 78-88로 완패…새 사령탑 첫 경기서도 3점 35회나 던져

(원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8일 오후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원주 DB 경기에서 소노 김태술 감독이 선수들에게 코치를 하고 있다. 2024.11.28 hak@yna.co.kr

(원주=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주포 이정현, 앨런 윌리엄스 없이 치른 김태술 신임 사령탑의 데뷔전에서 고개를 숙였다.

소노는 28일 강원도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원주 DB에 78-88로 졌다.

김승기 감독이 선수 폭행 논란에 휩싸이며 사퇴한 가운데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김태술 감독은 첫 경기에서는 웃지 못했다.

각각 내외곽에서 득점을 책임지는 윌리엄스와 이정현의 복귀를 기다리는 소노(5승 6패)는 4연패를 당해 6위로 한 계단 내려갔다.

시즌 4승(8패)째를 거둔 8위 DB는 국제농구연맹(FIBA)이 지정한 휴식기 이후 첫 경기부터 승리를 챙기며 반등을 예고했다.

소노가 부상에서 회복 중인 이정현, 윌리엄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DB에 전반을 41-40으로 앞선 건 실책이 적어서였다.

전반 실책을 3개로 억제한 소노와 달리 9개 실책을 저지른 DB는 리바운드에서 22-14로 크게 앞섰는데도 후반을 한 점 뒤진 채 시작했다.

이에 김주성 감독은 잦은 실책을 저지른 치나우 오누아쿠 대신 로버트 카터를 주로 기용해 3쿼터 종료 1분여 전 62-59로 역전을 이끌어 냈다.

3쿼터 실책을 한 개만 낸 DB는 5점 앞선 채 시작한 4쿼터 초반 상대 센터 디제이 번즈의 기동력 약점을 공략한 김시래의 활약으로 70-62로 달아났다.

이어 경기 종료 6분 전에는 이용우의 3점으로 76-66, 드디어 두 자릿수 점수 차를 만들었고, 배턴을 넘겨받은 이선 알바노의 활약으로 막판까지 기세를 이어가며 소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김태술 감독은 김승기 감독 시절과 달리 강박적으로 외곽슛 빈도를 늘리지 않겠다고 했으나 소노는 이날도 3점 35개를 던졌다. 2점(30개)보다 3점 비중이 높았다. 성공률은 40％를 기록했다.

오누아쿠가 20점 17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 안방 승리에 앞장섰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 알바노도 18점을 보탰다.

소노에서는 이재도(21점)와 번즈(20점)가 분전했다.

(원주=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8일 오후 강원 원주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 원주 DB 경기에서 소노 김태술 감독이 선수를 격려하고 있다. 2024.11.28 hak@yna.co.kr

프로농구 수원 kt도 간판 허훈이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에서 최하위 서울 삼성을 원정에서 83-71로 제압했다.

8승 4패가 된 kt는 단독 3위로 올라섰고, 프로농구 최초로 3시즌 연속 꼴찌에 그치는 불명예를 안았던 삼성은 올 시즌도 최하위(2승 8패)에 머무르고 있다.

레이션 해먼즈가 29점을 맹폭하며 kt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에서는 이원석이 16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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