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부산경남에서 가장 빼어난 기량을 보여준 경주마 14두가 출전한다.
그랑프리 대상경주는 1982년 12월 26일 핸디캡 특별경마로 처음 개최됐다.
2004년 G1(Grade1)으로 승격, 올해로 42번째를 맞이했다.
대상경주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한다.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자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결산 무대다.
국내 경주 유일한 2300m 장거리 경주이기도 하다.
지난 27일에는 경주마들의 출발 번호 추첨 행사가 열리며 축제 분위기가 고조됐다.
'별들의 전쟁'으로 불리는 그랑프리에서 어떤 말이 정상에 오를까.
주요 출전마들을 알아본다.
글로벌히트(16전·레이팅 112·한국·수·4세·갈색·김준현 마주·방동석 조교사·김혜선 기수·승률 56.2%·복승률 75%)글로벌히트는 지난달 13일 출전한 대통령배(G1) 대상경주에서 1위에 올랐다.
올해만 총 4개의 대상경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출전마 중 가장 높은 레이팅 점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경마팬들로부터 '최강 경주마'로 통하고 있다.
글로벌히트는 지난해 그랑프리에선 위너스맨에 '코' 차이(20㎝)로 밀리며 우승을 내줬다.
올해는 정상 등극을 노린다.
글로벌히트와 호흡하는 김혜선 기수는 "최근 글로벌히트의 몸 상태가 좋고 차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글로벌히트는 내년 1월 열리는 두바이 월드컵 예선에 한국 경주마 중 유일하게 출전한다.
세계 무대 도전에 앞서 그랑프리를 제패할지 주목된다.
석세스백파(10전·레이팅 85·한국·수·3세·회색·이종훈 마주·민장기 조교사·유현명 기수·승률 50%·복승률 50%) 석세스백파는 지난 6월, 2000m 경주인 농림축산식품부장관배에서 2위에 무려 9마신(21.6m) 차 앞선 1위에 올랐다.
지난 4월 KRA컵 마일에서도 우승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부산경남 경주마를 통틀어 수득상금 1위에 오른 말이기도 하다.
최장거리(2400m) 경주인 그랑프리에서도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석세스백파에 기승하는 유현명 기수는 "10번 레인을 부여받았지만 외곽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경험이 많고, 최근 석세스백파의 컨디션이 너무 좋은 상태라서 우승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투혼의반석(25전·레이팅 110·미국·수·6세·갈색·임병효 마주·라이스 조교사·정도윤 기수·승률 32%·복승률 52%)투혼의반석은 지난 5월 부산광역시장배에서 대회 2연패를 했고, 가장 최근 출전한 2000m 경주 KRA컵 클래식에서는 2위에 올랐다.
6세마, 노장 반열에 있는 경주마이지만 선행 전개를 통해 좋은 성적을 내고 있을 만큼 여전히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
최근 출전한 2000m 세 차례 경주 모두 3위 안에 들기도 했다.
글로벌히트와는 라이벌 구도를 구축하고 있어 두 경주마의 대결에 관심이 모인다.
정도윤 기수는 "투혼의반석이 최근 휴양을 통해 컨디션을 많이 회복하여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름처럼 투혼을 발휘해서 열심히 타겠다"라고 밝혔다.
스피드영(18전·레이팅 110·한국·수·4세·갈색·(주)디알엠씨티 마주·방동석 조교사·먼로 기수·승률 33.3%·복승률 44.4%) 2022년 브리더스컵 루키에서 우승하며 슈퍼루키 떠오른 스피드영.
이후에도 대상경주에 꾸준히 출전해 준수한 성적을 냈다.
올해 우승은 지난 6월 나선 오너스컵 한 번뿐이다.
하지만 2000m 경주 7번에서 연승률 85.7%를 기록했다.
장거리 경주에서는 좋은 성적을 냈다.
이번 그랑프리에서도 우승 후보다.
먼로 기수는 "현재 스피드영의 컨디션이 매우 좋은 상태여서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했다.
나올스나이퍼(20전·레이팅 107·한국·수·4세·갈색·이경호a 마주·송문길 조교사·문세영 기수·승률 45%·복승률 70%)2000m 경주에 7번 출전해 1위 3번, 2위와 3위는 각각 1번씩 기록했을 만큼 장거리에 강한 경주마다.
대통령배 2위, KRA컵 클래식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최근 출전한 대상경주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글로벌히트의 대항마로 급부상했다.
나올스타이퍼는 대상경주 우승 37번, 최우수 조교사 수상 3번에 빛나는 송문길 조교사의 관리를 받고 있다.
그랑프리 출전은 올해 처음이지만, 서울 경주마 대표 기대주로 평가받는 만큼 다크호스가 될 전망이다.
송문길 조교사는 "올해를 마무리하는 최고의 경주이기에 대통령배와 다르게 전략적으로 준비를 더 열심히 했다.
문세영 기수가 잘 타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전했다.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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