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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올해는 너무 덤볐어요" 방망이도, 멘털도 갈고 닦은 김민석 [IS 인터뷰]
    차승윤 기자
    입력 2024.12.01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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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성장통을 겪은 김민석(20·두산 베어스)이 새 둥지에서 성장을 다짐했다.2024시즌까지 롯데 자이언츠에서 뛰었던 김민석은 지난 22일 2대3 트레이드로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두산이 노린 건 김민석의 콘택트 재능이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김민석은 2023년 타율 0.255 102안타(고졸 신인 역대 8번째 100안타)로 프로에 연착륙했다.그러나 2년 차 징크스가 찾아왔다.

그는 올 시즌 타율 0.211 16안타로 부진했다.

그 사이 황성빈·윤동희 등 외야수 선배들이 성장하며 주전 자리를 굳혔다.

롯데엔 김민석의 자리가 없었고, 두산이 그를 트레이드로 영입했다.김민석은 최근 본지와 통화에서 "처음엔 당황했지만, 좋은 기회라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팀을 옮긴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24일 곰들의 모임(두산 팬 페스티벌)에 참가했을 때는 정신이 없어 선배들께 인사 정도만 드렸다.

선배님들이 (전 두산 감독인) 김태형 롯데 감독님이 무섭지 않았냐면서 농담하시더라"고 전했다.김민석은 부진을 철저히 복기 중이다.

그는 "난 중심 이동을 (앞으로) 많이 나가면서 치는 타자다.

고등학교 투수들은 프로보다 구속이 덜 빠르고, 변화구도 덜 날카로워서 보다 쉽게 맞힐 수 있었다"며 "그런데 프로 무대에서는 중심 이동을 크게 하면서 타격하니 배트 타이밍도 늦고, (치면 안 되는 공에) 덤비게 된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고 돌아봤다.

반등의 실마리는 찾았다.

김민석은 지난달 열린 울산-KBO 가을 교육리그에서 결승전 5타수 4안타 3타점으로 활약해 대회 최우수선수(MVP)를 수상했다.

김민석은 "울산에서 원래 내 타격을 조금 찾은 것 같다.

타구 질도 좋았고, 투수와 이렇게 붙어야 한다고 느낀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김민석은 "원래도 공격적으로 스윙했다.

카운트가 불리하게 몰리기 전에 결과를 내려고 했다"며 "하지만 참을 땐 참을 줄도 알아야 한다.

1년 차 때는 겁 없이 배트를 돌렸지만, 문제를 느낀 후엔 코치님들께서 스트라이크존 설정을 도와주셔서 (롯데에서도) 조금씩 좋아지고 있었다"고 했다.

김민석은 자신의 색깔은 그대로 지키려 한다.

그는 "정교한 타자가 되고 싶은 마음은 바뀌지 않는다.

새 홈구장인 잠실야구장이 정말 크더라"며 "안타를 많이 치고 출루하고 싶다.

손아섭(NC 다이노스) 선배님처럼 어떤 공이든 배트 중심에 맞히는 타자가 목표"라고 했다.수비도 숙제다.

고교 시절 유격수였던 그는 프로에서 외야로 전향했다.

발은 빠르지만, 포구나 송구에서는 아직 보완점이 많다.

김민석은 "수비에서 아직 많이 부족하지만, 올해는 그 부분을 많이 준비했다.

비시즌, 또 스프링캠프부터 잘 준비해서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김민석은 "함께 트레이드된 (추)재현 형과 일본에서 한국으로 같이 돌아왔다.

함께 독기를 품으면서 오게 된 것 같다.

함께 더 잘 하자, 가서 보여주자고 다짐했다"고 힘줘 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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