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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대구] 위기 구해낸 ‘세드가’·이찬동…대구, 충남아산 꺾고 K리그1 잔류
    김우중 기자
    입력 2024.12.01 16:49
    0
프로축구 대구FC가 벼랑 끝에서 살아남았다.

대구의 아이콘 세징야(35)와 에드가(37)가 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K리그1 잔류를 확정했다.

미드필더 이찬동(31)은 가장 중요한 순간에 자신의 데뷔골을 터뜨렸다.박창현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1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충남아산과의 하나은행 K리그 2024 승강 플레이오프(PO)1 2차전에서 연장 승부 끝에 3-1로 이겼다.

1차전서 3-4로 졌던 대구는 이날 포함 합계 6-5로 잔류를 확정했다.대구는 지난 2017년 자력으로 승격한 뒤 꾸준히 K리그1에 잔류했다.

최근 8시즌 중 4차례나 파이널 A에 올랐는데, 올 시즌에는 초반 부진을 극복하지 못하고 창단 최초로 승강 PO로 향했다.대구는 지난달 28일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린 승강 PO1 1차전서 3-4로 지면서 잔류 가능성에 적신호가 켜진 상태였다.

반드시 2골 차 이상의 승리가 필요한 무대였다.

어려운 조건을 이뤄낸 건 팀이 자랑하는 공격수 세징야와 에드가였다.먼저 세징야는 전반전 종료 직전 문전 집중력을 발휘하며 오른발로 상대의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에는 에드가가 코너킥 후속 공격 상황 중 이용래의 중거리 슈팅을 방향만 돌려놓으며 충남아산의 골망을 열었다.대구는 경기 종료 직전 에드가가 페널티킥(PK)을 내준 뒤 실점해 연장 승부를 벌였다.

그리고 연장 전반 초반 이찬동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대구 데뷔 골을 터뜨리며 충남아산의 추격을 제압했다.한편 충남아산은 지난 2020년 프로 전환 뒤 처음으로 맞이한 승강 PO에서 고개를 떨궜다.

창단 후 최고 순위로 시즌을 마친 것에 위안을 둬야 했다.

경기를 앞둔 두 팀의 목표는 명확했다.

홈팀 대구는 2골 차이 이상의 승리를 해야 잔류를 확정할 수 있었다.

충남아산은 무승부만 거둬도 자력으로 창단 첫 승격이 가능했다.경기 초반 포문을 연 건 대구였다.

전반 7분 세징야의 전진 패스를 받은 안창민이 박스 안에서 왼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충남아산 골키퍼 신송훈이 오른팔로 막았다.

직후 코너킥 후속 공격에선 요시노의 슈팅이 나왔지만 공이 높게 떴다.충남아산은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주닝요를 앞세워 공격을 시도했지만, 대구 수비수 카이오의 태클이 빨랐다.전반 24분 대구의 간접 프리킥 실패는 충남아산의 역습으로 이어졌다.

주닝요의 크로스를 오승훈이 쳐냈지만, 공은 여전히 박스 안에 있었다.

박대훈이 견제 속에 슈팅을 시도했으나, 대구의 수비가 먼저 공을 걷어냈다.대구가 좀처럼 슈팅을 만들지 못하자, 박창현 감독은 전반 30분 만에 에드가를 투입하며 공격을 강화했다.다소 잠잠했던 경기 분위기는 전반 39분 바뀌었다.

에드가-세징야의 전진 패스를 받은 황재원이 박스 안에서 질주하다 발에 걸려 넘어졌다.

주심은 페널티킥(PK)을 선언했다.

하지만 재검토 뒤 페널티 라인 밖에서 이뤄진 파울로 정정됐다.

세징야는 회심의 직접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 위로 향했다.

45분 정치인의 헤더도 마찬가지였다.하지만 결국 해결사는 세징야였다.

전반 추가시간이 꽉 찬 5분, 세징야가 에드가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최희원의 트래핑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공을 탈취한 뒤 골망을 흔들었다.

대구가 기분 좋게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역시 세징야의 발끝이 대구의 공격을 이끌었다.

후반 5분 에드가가 머리로 떨궈준 공을, 세징야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번엔 골키퍼 신송훈이 막았다.리드를 유지한 대구는 불의의 부상이라는 악재가 나왔다.

수비 중 통증을 호소한 장성원이 결국 눈물을 흘리며 그라운드를 떠났다.이후 나머지 시간엔 추가 골을 노린 대구의 공격이 반복됐다.

충남아산은 공 점유율을 높이며 억제하고자 했다.

하지만 데니손이 개인 능력으로 슈팅을 시도한 것 외엔 유효타가 없었다.

대구 역시 전반 대비 기동력이 다소 떨어졌다.결국 추가 득점을 터뜨린 건 대구였다.

후반 38분 코너킥 후속 공격 중 이용래의 슈팅이 박스 안으로 향했다.

이를 에드가가 방향만 돌려놓아 골망을 흔들었다.

잔류를 위한 최소 조건이 완성된 순간이었다.대구는 남은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며 리드를 지키는 듯했다.

하지만 추가시간 4분 반전이 있었다.

충남아산 최치원의 왼발 슈팅이 수비하던 에드가의 옆구리와 팔에 맞았다.

판정은 페널티킥(PK)이었다.

비디오판독 뒤에도 결과는 같았다.키커로 나선 건 충남아산 주닝요였다.

주닝요의 킥은 골대 왼쪽 구석을 정확히 갈랐다.

후반 종료 직전 충남아산 호세는 거친 파울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는 등 어수선한 상황이 반복됐다.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연장 전반 3분 황재원의 크로스를 충남아산 수비진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흘러나온 공을 이찬동이 왼발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다시 대구가 합계 스코어에서 앞선 순간이었다.

지난 7월 입단한 이찬동의 대구 데뷔 골이었다.

합계 스코어에 앞선 대구는 남은 시간 수비를 탄탄히 해 리드를 지켰다.

연장 후반에는 세징야도 교체하는 등 아껴둔 카드를 모두 꺼냈다.

충남아산은 수적 열세에도 공격했으나, 득점을 이루진 못했다.대구=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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