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그렇게 생각한다."서울 SK가 7연승을 질주했다.
SK가 자랑하는 에이스 김선형(36)과 자밀 워니(30)가 '예상대로' 독주했으나 막을 수 없었다.SK는 1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수원 KT와 홈 경기를 100-62로 크게 이겼다.
이날 승리로 SK는 최근 7연승 및 홈 7연승을 달성했고, 13경기 만에 전구단 상대 승리를 수확하며 1위 질주를 이어갔다.허훈, 하윤기, 문정현이 빠진 KT가 상대였다곤 해도 SK의 강점이 그대로 드러난 경기였다.
수비로 상대를 철저하게 틀어막았고, 워니를 필두로 안영준, 김선형 등이 화려한 플레이로 KT를 휘저었다.
강점인 속공은 물론 3점까지 넉넉히 들어간 하루였다.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전희철 SK 감독은 "1쿼터엔 스위치 수비를 하지 않아야 할 때 했던 부분이 있다.
2쿼터부터는 정상적으로 선수들이 잘 움직였다.
상대 3점 슛을 봉쇄하고 리바운드를 잘 잡자고 했는데, 2쿼터부터는 편안하게 잘 해줬다"고 경기를 총평했다.7연승 비결에 대해 묻자 전희철 감독은 "SK 단점이 3점 슛이다.
그래도 최근 경기에선 성공률이 좋다.
속공 개수가 10개 정도라 가정한다면 최근 6~8개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게 맞다.
10개 이상 기록한다면 상대가 속공 대처를 안 했다는 뜻이다.
그러진 않을테니 다들 속공을 대비한다"며 "선수들이 슛 컨디션이 올라가면서 3점이 들어가니 경기가 수월해지는 부분이 있다"고 돌아봤다.전 감독은 이어 "팀의 단점을 찾지 않으려 한다.
상대는 우리가 어떻게 움직일지 다 안다.
워니가 어떻게 움직이고, 공격이 어떻게 흘러갈지 뻔히 안다.
우리는 상대가 그렇게 생각하고, 알고도 못 막게 해야 한다"며 "농구란 알고도 못 막아야 하는 것이다.
상대가 예상하고 있어도 그를 속여야 한다.
그런 부분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희철 감독은 "선수들이 워낙 잘해주고 있다.
오랫동안 함께 뛴 선수단의 장점이 나오는 것 같다.
선수들이 오랜 기간 맞춰왔기에 길을 안다.
분위기도 좋다.
이 분위기를 잘 유지하겠다.
자신감이 넘치되 자만으로 가지 않게끔 내가 잘 조절하겠다"고 말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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