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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김가영 또 해냈다’ 프로당구 역사상 최초 ‘5회 연속 우승’ 대업…김보미에 4-2 승리
    김명석 기자
    입력 2024.12.09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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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프로당구(LPBA) 김가영(41·하나카드)이 5회 투어 연속 우승이라는 프로당구 새 역사를 썼다.

프로당구 남·여 통틀어 최초의 기록이다.김가영은 8일 강원도 정선군 하이원 그랜드호텔 컨벤션타워에서 열린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 LPBA 결승에서 김보미를 세트 스코어 4-2(11-0, 11-6, 11-4, 3-11, 9-11, 11-1)로 제압했다.이번 우승으로 김가영은 지난 8월 2024 LPBA 에스와이 바자르 하노이 오픈을 시작으로 9월 크라운해태 LPBA 챔피언십 2024 한가위, 10월 휴온스 LPBA 챔피언십, 11월 NH농협카드 LPBA 챔피언십에 이어 무려 5개 투어 연속 정상에 올랐다.그동안 투어 4회 연속 우승 대기록은 PBA 프레드릭 쿠드롱(벨기에), LPBA 김가영만 달성했는데, 김가영은 쿠드롱까지 넘어 최초의 5회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 수립에 성공했다.이번 투어에서만 5개 투어 정상에 오르면서 시즌 우승 상금도 2억원(2억 90만원)을 돌파했다.

LPBA 역사상 한 시즌 상금 2억원 돌파는 김가영이 처음이다.

통산 상금도 5억 4180만원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또 이날 승리로 김가영은 자신이 거듭 써 내려가고 있는 개인투어 연승 기록도 무려 30연승으로 늘렸다.반면 사상 첫 LPBA 우승에 도전하던 김보미는 지난 시즌 SK렌터카 제주특별자치도 LPBA 월드 챔피언십 2024 결승에 이어 또 한 번 김가영의 벽을 넘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김가영이 1세트부터 압도적인 기량으로 기선을 제압했다.김가영은 첫 2이닝씩 공타로 물러난 뒤, 3번째 이닝에서 무려 6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김보미가 또 한 번 공타에 그치자, 4번째 이닝에서 나머지 5득점을 모두 채우는 장타쇼를 펼치며 1세트를 11-0으로 따냈다.2세트에서도 김가영이 먼저 선제점을 올리자, 김보미도 곧바로 2점을 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김가영이 2번째 이닝에서 또 장타를 이어갔다.

옆돌리기 등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5-2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김보미 역시 만만치 않았다.

곧바로 3번째 이닝에서 연속 뱅크샷으로 6-5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에 질세라 김가영도 3이닝에서 1점을 만회하면서 6-6으로 맞선 뒤, 5번째 이닝에서 2연속 득점을 더하면서 승부를 뒤집었다.

김보미의 공타가 이어지는 사이 김가영은 6번째 이닝에서 1점, 그리고 9번째 이닝에서 남은 2점을 따내면서 세트스코어 2-0으로 앞섰다.김가영은 3세트 2번째 이닝에서 뱅크샷으로 첫 2점을 먼저 따냈다.

김보미가 2-2로 추격에 나서자, 4번째 이닝에서 무려 7연속 득점을 쌓으며 9-2로 앞섰다.

김보미도 곧장 뱅크샷으로 맞섰지만, 김가영은 5번째 이닝과 6번째 이닝에서 각각 1점을 더해 우승에 단 한 걸음만 남겨뒀다.

벼랑 끝에 몰린 김보미도 물러서지 않았다.

4세트 첫 이닝부터 3이닝 연속 2점씩 쌓으며 6-1로 달아났다.

김가영도 점수를 쌓았지만, 김보미가 5번째 이닝에서 2점을 보태면서 8-3 리드.

김가영이 주춤한 사이 8번째 이닝에서 뱅크샷을 성공시킨 데 이어 마지막 1점도 채우면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만회했다.

김보미가 여세를 몰아 추격의 불씨를 지폈다.

5세트 4번째 이닝에서 4점 장타를 앞세워 5-1로 달아났다.

김가영이 1점씩 만회에 그치는 사이 6번째 이닝엔 3뱅크샷을 성공시키며 8-3으로 격차를 벌렸다.

그러나 곧바로 김가영도 추격에 나섰다.

6번째 이닝에서 행운의 득점을 포함해 3점을 내리 따낸 데 이어 7번째 이닝에서도 3점을 획득하며 기어코 9-8 역전에 성공했다.

이에 질세라 김보미도 뱅크샷으로 재역전에 성공했고, 마지막 남은 1점을 채웠다.주춤하던 김가영이 6세트 집중력을 되찾았다.

2번째 이닝에서 뱅크샷을 성공시키며 먼저 2점을 쌓았다.

이어 5번째 이닝에 1점을 쌓은 데 이어, 6번째 이닝엔 3뱅크샷 포함 무려 6점을 추가해 순식간에 9-1로 달아났다.우승까지 단 2점.

김가영은 7번째 이닝에서 남은 2점을 채운 뒤 큐를 번쩍 들며 우승을 자축했다.

프로당구 새 역사가 쓰이는 순간이었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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