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당구 최초의 누적 상금 10억원 고지도 바라보게 됐다.마르티네스는 앞서 8강 에디 레펀스(벨기에·SK렌터카)를 상대로 애버리지 2.889를 기록, 한 경기 최고 애버리지를 기록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웰컴톱랭킹(상금 400만원)까지 품어 겹경사를 누렸다.반면 ‘초대 월드챔피언’ 사파타는 이번 시즌 부진을 털어내고 결승까지 올랐으나 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2회 연속 우승에 도전하던 김영원은 앞서 4강에서 사파타에게 1-4로, 김현우는 마르티네스에 3-4로 각각 져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마르티네스는 1세트 5이닝째 하이런 9점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2세트에서도 5-1-5 연속 득점 등으로 승리를 따냈다.
3세트에선 한때 9-11로 밀렸으나 9이닝째 남은 6점을 채우며 일찌감치 우승을 눈앞에 뒀다.사파타가 4세트 11이닝 만에 15-10으로 승리하며 추격의 불씨를 지폈으나, 마르티네스는 5세트 첫 이닝부터 하이런 9점 장타를 앞세워 곧바로 흐름을 바꾼 뒤 5이닝 만에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마르티네스는 “항상 내가 가진 전부를 쏟아내려고 한다.
2024~25시즌 들어 이전보다 운동을 더 많이 하고 있다.
그 덕분에 컨디션도 많이 올라왔다.
시즌을 앞두고 큐도 바꿨다.
새 큐가 공에 힘을 더 잘 전달해 주고 내게 잘 맞는다.
또 한 가지 요인은 운이다.
실력만큼 운도 중요하다.
경기력이 떨어질 때는 운 덕분에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이어 “투어에 나설 때 상금을 먼저 생각하지는 않는다.
돈을 먼저 생각했다면 경기력이 떨어졌을 거다.
트로피만 바라보니 상금은 따라왔다”며 “PBA에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
나의 꿈은 항상 프로당구 선수가 되는 것이었다.
하지만 프로 무대가 없었을뿐더러, 프로 선수가 되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
PBA에서 프로 선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것이 정말 꿈만 같다.
PBA에 진출하기 전에는 스페인이나 유럽에서 작은 투어를 뛰면서 생활했다.
PBA는 꿈같은 무대다.
어떤 무대와도 비교할 수 없다”고 했다.시즌 7차 투어인 하이원리조트 PBA-LPBA 챔피언십 2024가 마르티네스와 김가영(하나카드)의 우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PBA는 내년 1월 말 시즌 8차 투어 웰컴저축은행 PBA-LPB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김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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