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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부상 딛고 '올해의 선수' 2연패...적수 없는 안세영 시대
    안희수 기자
    입력 2024.12.11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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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악재 속에서도 최고의 자리를 지켰다.

안세영(22·삼성생명)이 장기 집권을 예고했다.

안세영은 지난 9일 중국 항저우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 투어 파이널 2024 갈라 디너에서 '올해의 여자 선수'로 선정됐다.

후보에 오른 왕즈이와 한웨(중국), 그레코리아 마리스카 툰중(인도네시아)을 제치고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했다.

안세영은 선수들이 뽑은 올해의 여자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트로피 2개를 들었다.

지난해 안세영은 전영오픈·세계선수권·항저우 아시안게임(AG) 등 메이저 대회들을 포함, BWF 주최 대회에서만 10차례나 1위에 올랐다.

올해의 여자 선수 등극을 진작 예약했다.

올해 수상을 낙관할 수는 없었다.

지난해 항저우 AG에서 당한 오른쪽 무릎 부상 탓에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재활 치료를 하느라 불참한 대회가 많았다.

우승도 지난해보다 절반 줄어든 5번이었다.

안세영이 올해의 여자 선수에 오른 원동력은 역시 '올림픽 금메달'이었다.

안세영은 실전 경기 감각이 떨어지는 걸 막기 위해 부상을 안고도 월드 투어 일정을 소화했다.

그렇게 버텨내며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했고,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를 꺾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 획득 직후 대한배드민턴협회(협회)와 국가대표팀의 운영과 육성, 선수 보상과 후원 시스템 문제점을 비판했다.

이에 문화체육관광부가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정치권 인사들이 목소리를 내며 사태가 논란이 번졌다.

안세영은 자신의 발언이 만든 논란을 감당해야 했다.

안세영은 10월 초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단체전에 출전하며 두 달 만에 코트에 복귀했다.

경기 뒤 그는 "사랑하는 배드민턴을 계속하고 싶고, 그게 가장 중요했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무너진 멘털을 다잡고 다시 월드 투어에 나선 안세영은 10월 덴마크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잠시 내줬던 랭킹 1위도 되찾았다.

지난달 출전한 중국 마스터스에선 파리 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국제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지난해 안세영과 함께 여자단식 '빅4'를 이뤘던 경쟁자들은 하락세다.

천위페이(중국)는 부상을 당해 파리 올림픽 이후 국제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는 최근 출전한 덴마크 오픈·중국 마스터스 두 대회 모두 1회전 탈락했다.

랭킹 2위까지 오른 신성 왕즈이는 메이저 대회 경험이 부족하다.

3월 열린 전영오픈에선 1회전에서 탈락했고, 파리 올림픽은 출전조차 못 했다.

안세영은 심신이 온전하지 않은 상황에서도 경쟁자들을 제치고 2024년 최고의 선수가 됐다.

더 나은 컨디션으로 세계 무대를 누빌 2025년이 더 기대된다.

이날 갈라 디너에선 한국 배드민턴 레전드 이용대가 BWF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다.

안세영은 "다른 선수들에게 이렇게 많은 응원을 받을 줄 몰랐다.

특히 우상이었던 이용대 선배가 직접 축하를 해줘서 너무 기뻤다.

많은 분의 응원이 배드민턴을 하는 원동력"이라는 소감을 밝혔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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