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행 기폭제' 숏폼·SNS…류현진 복귀, 순위 경쟁도 관중몰이 한몫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프로야구 KBO리그가 꿈의 '1천만 관중 시대'를 열었다.
2024년 정규시즌 720경기에 1천88만7천705명의 팬이 야구장을 찾았다.
종전 최다였던 2017시즌 840만688명보다 무려 240만명이나 관중이 증가해 한국 프로스포츠 최초로 관중 1천만명을 돌파했다.
프로야구 10개 구단 모두 흥행 가도를 달렸다.
LG 트윈스(139만7천499명), 삼성 라이온즈(134만7천22명), 두산 베어스(130만1천768명), KIA 타이거즈(125만9천249명), 롯데 자이언츠(123만2천840명), SSG 랜더스(114만3천773명) 6개 구단이 홈 100만 관중을 동원했다.
kt wiz(84만3천942명), 키움 히어로즈(80만8천350명), 한화 이글스(80만4천204명), NC 다이노스(74만9천58명)도 구단 한 시즌 최다 관중 기록을 세웠다.
올해 KBO리그는 시작부터 열기가 뜨거웠다.
3월 23일 개막전 5경기에 10만3천841명이 입장하며 전 구장 매진으로 흥행의 시작을 알렸다.
6월 23일에는 더블헤더를 포함한 8경기에 14만2천660명이 입장해 KBO리그 역대 일일 최다 관중 기록도 세웠다.
불볕더위에도 야구팬들은 야구장을 찾았고, 8월 18일에 847만5천664명의 'KBO리그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
8월 28일에는 900만 관중을 돌파하더니, 추석 연휴인 9월 15일에 1천만 관중을 넘어섰다.
올해부터 KBO리그는 일반 팬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숏폼'(짧은 영상)을 올리는 걸 허용했다.
'3시간 이상의 경기 시간'은 그동안 야구장을 찾지 않은 팬들에게는 높은 장벽이었다. 30초 내외의 짧은 영상이 그 벽을 무너뜨렸다.
류현진(한화)의 국내 복귀, 끝을 알 수 없는 치열한 순위싸움은 야구를 '깊이 있게' 즐기는 팬들도 만족시켰다.
경기에 집중하는 팬, 응원을 즐기는 팬이 모두 야구장으로 향했고, 프로야구단 관계자들도 상상하지 못한 숫자 '1천88만7천705'가 찍혔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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