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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기자 선정 올해 톱뉴스는 안세영에서 시작된 '체육계 개혁'
    김동찬 기자
    입력 2024.12.18 07:03
    0

금메달 13개로 선전한 파리 올림픽이 2위, 홍명보 감독 공정성 논란은 3위

관심 집중 안세영
(영종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750 중국 마스터스 여자 단식에서 우승을 거둔 안세영이 2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취재진의 질문 세례를 받으며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4.11.25 dwise@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국내 스포츠 기자들이 선정한 2024년 국내 스포츠 톱뉴스는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의 발언에서 시작된 체육계 개혁 요구 분출이었다.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인 연합뉴스가 전국 언론사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6일부터 12일까지 진행한 올해 국내 스포츠 10대 뉴스 설문 조사에서 49개 참여사 중 10개 회사가 '안세영이 쏘아 올린 작은 공…체육 개혁 요구 분출'을 1위로 지목했다.

체육 개혁 요구 분출 소식은 1위 표 10개를 받아 18장의 1위 표를 획득한 '예상 깬 반전…파리서 12년 만에 올림픽 최대 성과'에 뒤졌으나 2, 3위 표에서 많은 점수를 얻어 총점 363점을 획득, 348점의 파리 올림픽 성과 소식을 제쳤다.

연합뉴스는 올해 전 종목에 걸쳐 국내 및 한국 선수가 활약한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 나온 주요 뉴스 30개를 10대 뉴스 후보로 추린 뒤 각 언론사 스포츠 담당 부서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였다.

1위 뉴스에 10점, 2위 9점, 3위 8점 등을 주는 방식으로 각 항목의 점수를 합해 올해 10대 스포츠 뉴스를 선정했다.

안세영은 올해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우승한 뒤 "부상이 생각보다 심했고, 너무 안일하게 생각한 대표팀에 많이 실망했다"며 "이 순간을 끝으로 대표팀과 계속 가기 힘들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발언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후 연합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분노가 내 원동력이었다"며 대표팀 시스템 전반에 걸친 문제점을 지적해 파장이 더 커졌다.

결국 대표팀 선발 방식과 개인 후원 문제 등에 걸쳐 문제가 제기됐고,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배드민턴협회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2024 파리올림픽 선수단 격려
(서울=연합뉴스) 진연수 기자 = 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고마워요, 팀 코리아(Thank you, Team Korea)' 행사에서 선수단 및 지원단 임원 등 참석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4.9.13 jin90@yna.co.kr

파리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단이 금메달 13개를 따내며 선전한 소식이 2위로 뽑혔다.

우리나라는 올해 파리 올림픽에 21개 종목 선수 144명을 파견해 금메달 13개, 은메달 9개, 동메달 10개로 종합 8위에 올랐다.

대회 개막 전만 하더라도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 인원 선수단이라는 걱정이 앞섰으나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 대회에서 기록한 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과 타이를 이뤘다.

전체 메달 32개는 1988년 서울 대회에서 나온 역대 최다 메달 기록 33개에 불과 1개 모자랐다.

국회로 불려 온 축구인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앞)과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 정해성 전 협회 전력강화위원장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 회의에 나란히 앉아 있다. 2024.9.24 hama@yna.co.kr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 감독 선임 공정성 논란과 반대 여론에도 4선 도전에 나선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이 스포츠 뉴스 3위로 선정됐다.

올해 말로 대한체육회를 비롯한 각종 경기 단체 회장 임기가 대부분 끝나는 가운데 정몽규 축구협회장과 함께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3선 도전 뉴스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체육회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는 모두 2025년 1월에 열린다.

환호하는 KIA 팬들
(광주=연합뉴스) 정다움 기자 = 28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5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KIA가 삼성에 승리하며 통합우승을 달성한 뒤 KIA 팬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4.10.28 daum@yna.co.kr

'국민 스포츠'로 자리매김한 프로야구가 올해 사상 첫 1천만 관중을 불러 모은 소식이 4위, 손흥민과 이강인 등 선수단 내분 속에 아시안컵 우승을 달성하지 못하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물러난 축구 대표팀은 5위였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을 달성하며 한국시리즈 12전 전승 신화를 이룬 소식이 6위에 자리했고, 8위는 한국 축구가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신태용 감독이 이끈 인도네시아에 져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에 실패한 '참사'였다.

9위는 KIA의 우승을 이끈 김도영 신드롬, 10위는 54세 나이로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최고령 우승 기록을 달성한 최경주가 각각 차지했다.

2024 골든글러브 3루수 부문 주인공은 김도영
(서울=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3루수 부문 수상자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4.12.13 dwise@yna.co.kr

프로축구 K리그에서 '슈퍼 루키'로 불린 강원FC 양민혁이 18세 나이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에 입단한 뉴스는 64점을 획득, 최경주 최고령 우승(65점)에 1점 뒤져 10대 뉴스에 들지 못했다.

◇ 체육기자들이 뽑은 2024년 스포츠 10대 뉴스

순위 항목 총점
1 안세영이 쏘아 올린 작은 공…체육 개혁 요구 분출 363
2 예상 깬 반전…파리서 12년 만에 올림픽 최대 성과 348
3 홍명보 선임 공정성 논란…반대에도 4선 도전 정몽규 회장 307
4 프로야구, 한국 프로스포츠 첫 1천만 관중 신기원 262
5 64년만의 아시안컵 우승 좌절…선수단 내분에 클린스만 경질 251
6 프로야구 KIA, 한국시리즈 12전 12승 불패 신화 173
7 검경·감사원·문체부 압박에도 이기흥 체육회장 3선 도전 163
8 신태용에 덜미 잡힌 한국 축구, 40년 만에 올림픽 출전 불발 134
9 '니 땜시 살아야' 프로야구 김도영 신드롬 124
10 54세 최경주, KPGA 투어 최고령 챔피언 신기록 65

※ 11위는 K리그 슈퍼 루키 양민혁, 18세에 EPL 토트넘 입단(64점)

※ 12위는 손흥민 A매치 50골 돌파…EPL 8시즌 연속 두자릿수 득점(54점)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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