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스포츠
‘제주 종신’ 정운이 그리는 해피 엔딩 [IS 인터뷰]
    김우중 기자
    입력 2024.12.26 13:00
    0
수비수 정운(35·제주 유나이티드)이 팀과 재계약을 마쳤다.

그는 “제주는 내 운명”이라고 웃으면서 내년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그는 지난 24일 제주와 2년 재계약했다.

올 시즌 뒤 계약이 만료됐으나, 제주와의 동행을 택했다.

나이를 감안하면 제주에서 선수 커리어를 마칠 전망이다.

구단도, 그 역시도 같은 생각이다.정운은 재계약 뒤 본지와 통화에서 “사실 거취에 대한 고민은 매년 했다”면서도 “하지만 언제나 결론은 제주였다.

내가 원하는 건 제주와 행복하게 마무리하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정운이 제주를 ‘운명’이라고 칭한 이유다.정운은 2012년 울산 HD에 입단했으나 공식전 출전 기록 없이 크로아티아 무대로 떠났다.

이후 2016년 제주 유니폼을 입으며 처음으로 K리그 무대를 밟았다.

군복무 기간을 제외하면 제주에서만 10년을 활약하게 된다.제주는 지리적인 특성 탓에 제주 유니폼을 입고 '장기 근속'하는 선수가 많지 않았다.

그만큼 정운의 잔류 소식은 팬 입장에선 성탄절 선물과 같다.

정운은 “아무나 누릴 수 있는 권리가 아니지 않나.

뛸 날이 많이 남았지만, 스스로 자랑스럽다.

함께한 동료들, 팬들에게 너무 감사하다.

재계약한 만큼 더 책임감을 가지고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30대 중반을 넘어섰지만, 정운은 여전히 매시즌 30경기 가까이 소화하는 핵심 자원이다.

팀 사정을 누구보다 아는 그라운드 위 베테랑은 팀 입장에서도 필요하다.

정운은 프로축구연맹 주관 대회 기준, 제주 소속으로만 214경기(6위)를 뛰었다.

현역 선수 중엔 1위다.

이 부문 1위는 김기동 FC서울 감독이 보유한 274경기다.

정운이 향후 2시즌을 모두 소화한다면 깰 수 있다.정운은 “최다 출전 기록을 생각하기도 했지만, 10년 넘게 뛰고 있다는 것에 더 의의를 두고 싶다”며 “계약이 끝나면 37~38세가 된다.

팀의 모범이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해야 할 사명감도 있다”라고 힘줘 말했다.정운은 AC밀란(이탈리아)에서 선수와 행정가로 활약한 파올로 말디니(56)와 같은 길을 꿈꾼다.

말디니는 밀란에서만 40년 넘게 뛰었고, 축구화를 벗은 뒤에도 행정가로 활약한 바 있다.

정운은 “요즘 축구 트렌드의 변화 속도가 굉장히 빠르다.

선수로도, 추후 지도자로도 뒤처지지 않으려면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언젠가 은퇴를 하겠지만, 제주에서 지도자 커리어를 시작하고 싶다.

팀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말이다.

(선수 은퇴 뒤에도) 정말 쉴 수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끝으로 정운은 “항상 팬들께는 ‘우승하고 싶다’고 말씀드렸는데, 아직 기대에 못 미치는 것 같아 죄송하다.

내년에는 우승 경쟁하는 팀이 될 것”이라고 약속했다.김우중 기자

    #그리
    #종신
    #경기
    #재계약
    #정운
    #시즌
    #제주
    #활약
    #해피엔딩
    #인터뷰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 주요뉴스
  • 1
  • '버틀러가 뛴 경기 13승 1패' 커리, 전인미답의 3점 통산 4000개로 '자축'
    일간스포츠
    0
  • '버틀러가 뛴 경기 13승 1패' 커리, 전인미답의 3점 통산 4000개로 '자축'
  • 2
  • ‘MVP 레이스 안 끝났네’ 놀라움 안긴 SGA-JOKER
    일간스포츠
    0
  • ‘MVP 레이스 안 끝났네’ 놀라움 안긴 SGA-JOKER
  • 3
  •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PGA 투어 더 CJ컵 바이널 넬슨 출전 확정
    서울신문
    0
  • 골프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PGA 투어 더 CJ컵 바이널 넬슨 출전 확정
  • 4
  • 정현우 쾌투→전태현 적시타→여동욱 호수비...키움, 루키 보는 즐거움 쏠쏠해
    일간스포츠
    0
  • 정현우 쾌투→전태현 적시타→여동욱 호수비...키움, 루키 보는 즐거움 쏠쏠해
  • 5
  • '미성년자 성착취물' 전 롯데 서준원, KBO리그 사실상 '퇴출'…KBO 무기실격 '철퇴'
    일간스포츠
    0
  • '미성년자 성착취물' 전 롯데 서준원, KBO리그 사실상 '퇴출'…KBO 무기실격 '철퇴'
  • 6
  • 이렇게 절친인데… 박혜진·김단비 운명의 챔프전
    서울신문
    0
  • 이렇게 절친인데… 박혜진·김단비 운명의 챔프전
  • 7
  • '적응 시간이 부족해' 다저스의 국제 개막전, 초짜 김혜성에겐 '독'이었다 [IS 포커스]
    일간스포츠
    0
  • '적응 시간이 부족해' 다저스의 국제 개막전, 초짜 김혜성에겐 '독'이었다 [IS 포커스]
  • 8
  • '17년 무관의 한' 토트넘, 유로파리그 8강 진출…손흥민 시즌 11번째 도움 '존재감'
    일간스포츠
    0
  • '17년 무관의 한' 토트넘, 유로파리그 8강 진출…손흥민 시즌 11번째 도움 '존재감'
  • 9
  • 'GSW 트레이드 관심 무시' 3087억 악몽의 시작인가…조지, 최대 수술 가능성
    일간스포츠
    0
  • 'GSW 트레이드 관심 무시' 3087억 악몽의 시작인가…조지, 최대 수술 가능성
  • 10
  • '부활·방출·부상' 사연 많은 남은 한 자리, 삼성의 우익수는 누구? [IS 피플]
    일간스포츠
    0
  • '부활·방출·부상' 사연 많은 남은 한 자리, 삼성의 우익수는 누구? [IS 피플]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