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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정현과 에이스 매치 승리...3점 7개 폭발, 에이스 증명한 이우석
    차승윤 기자
    입력 2024.12.3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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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의 이우석(25·1m96㎝)이 올 시즌 공수 양면에서 뚜렷하게 진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우석은 지난 2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 2024~25 프로농구 홈 경기에 36분 37초를 뛰며 21득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수확했다.

그는 이날 21점을 오롯이 3점슛 7개로 뽑아 이 부문 개인 최고기록을 새로 썼다.

이우석은 경기 후 기록달성에 대해 "알고 뛰지는 않았다.

(슛) 감이 좋다는 것만 의식하고 뛰었다"고 했다.

경기 막판 득점 후 포효했던 그는 "그저 자유롭게 날아다닌다는 느낌으로 뛰었다"고 웃었다.이번 시즌 이우석은 슈팅에서 진일보했다.

3점슛 시도 평균 5.7회로 지난 시즌(2.8회)보다 2배 이상 늘었는데 성공률은 35.4%에서 38.6%로 오히려 올랐다.

이규섭 IB스포츠 해설위원은 "이전엔 이우석이 3점슛 때 높은 타점에서 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올해는 달라졌다"고 칭찬했다.이우석은 종전 3점슛 슛폼에 힘을 더해 올 시즌 폼을 완성했다.

그는 "작년만 해도 미들슛을 지금 3점슛 쏘듯이 쐈다.

항상 현재 폼을 3점슛에 가져가면 더 좋을 거로 생각했지만, 그동안은 힘이 많이 부족했다.

비시즌 동안 양동근 코치님이 도와주신 게 컸다"고 공을 돌렸다.29일 소노전 승리에는 또다른 의미도 있다.

소노가 현대모비스, 그리고 이우석에게 넘기 힘든 난적이었는데 이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022~23시즌 정규리그 때 소노 전신인 데이원스포츠를 상대로 1승 5패 열세를 기록했다.

당시 데이원스포츠는 현대모비스보다 하위 팀이었다.

6강 플레이오프(PO)에서도 2승 3패로 4강 티켓을 내줬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시즌 소노와 정규리그 맞대결도 2승 4패 열세였다.

올 시즌은 다르다.

앞서 2라운드 맞대결 때도 소노를 잡더니 상대 2연승을 내달렸다.

이날 이우석은 슈터로서 맞불을 놓는 상대인 이정현을 후반에 직접 수비했다.

이정현은 총 21점을 올렸지만, 이우석이 수비하는 동안은 7득점에 그쳤다.

이우석이 3점슛 이상으로 빛난 부분이 바로 수비였다.

이우석은 "원래 이정현을 김국찬 형이 맡기로 했는데, 1쿼터부터 2파울을 당해 대신 내가 막겠다고 했다"며 "승부욕이 붙었다고 해야 할까.

그 이후부터는 계속 내가 막았다"고 했다.이우석은 "사실 그동안 난 수비에 대해 애매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잘하는 것 같지 않은 선수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덧붙였다.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우석이 코트 위 분위기까지 휘어잡을 리더가 되길 기대 중이다.

이우석은 "개인 성적이 나오지 않는 날도 코트 안에서 리더십을 보여주고, 말도 많이 하려 한다.

다그칠 줄도 알고, 감독님이 바라는 선수가 되려고 노력한다"고 다짐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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