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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곳에선 부디 행복하길"…김병현, 참사로 떠난 지인 추모
    입력 2024.12.31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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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경제 ] 프로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이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인을 애도했다. 30일 김병헌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누군가의 엄마, 아빠, 누군가의 아들 딸, 누군가의 형, 동생, 누나, 오빠. 마음이 많이 아픕니다. 유가족 여러분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사고를 당한 프로야구팀 기아타이거즈 관계자 A씨를 언급하며 "미국에 있으면서 인스타그램으로 태국에서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사진을 보며 '좋아요' 하트를 계속 누르고 있었다"고 밝혔다.

프로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김병현이 무안국제공항 여객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 지인을 애도했다. 김병현 인스타그램

이어 그는 "'오랜만에 외국에 나와서 좋다'라고 하는 문구와 사진 그리고 애처가인 그의 모습에 웃음이 나오기도 했다"며 "미인 제수씨를 얻고 너무 좋아하던 순박한 그의 모습도 떠오른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형이 더 잘해주지 못해서 미안하고 이제는 야구 그만 보고 사랑하는 와이프랑 토끼 같은 자식이랑 그곳에서 부디 행복하길 바란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고 했다. 김병현이 언급한 A씨는 아내와 만 3세 아들과 태국으로 첫 해외여행을 갔다가 이번 참사를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아들은 이번 사고 피해자 중 가장 어린 나이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정우영 SBS 스포츠 캐스터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애도를 표하며 A씨를 추모했다. 정 캐스터는 이날 SNS에 글을 올려 "일을 똑 부러지게 잘해서 우리 회사 야구 중계팀 모두가 좋아했다"라며 "저도 물론 그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이어 "끝까지 기적의 생환 소식을 기다렸지만, 구조자 제외 전원 사망 소식과 함께 마지막 희망마저 사라졌다"며 "결국 그는 돌아오지 못했다. 그의 가족까지도"라고 애도했다. 이어 그는 "그와 그의 남겨진 가족분들, 그리고 타이거즈를 위로한다"라며 "광주와 무안, 그리고 슬픔에 빠진 우리 대한민국을 위로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추락, 탑승객 181명 중 179명이 숨졌다. 생존자는 항공기 추락 당시 기체 후미에 탑승했던 객실 승무원 2명으로, 이들은 소방 당국의 수색 초기 당시 구조됐다. 이번 참사는 역대 국내 항공기 사고 중 세 번째로 가장 큰 인명 피해를 낳은 사고로 기록될 전망이다. 국내 역대 최대 사망자를 낳은 항공기 사고는 1983년 대한항공 격추 사건으로 269명이 사망했다. 2번째는 총 225명이 숨진 1997년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다. 정부는 이날부터 내달 4일까지 총 7일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사고가 발생한 무안 공항 현장을 비롯해 전남, 광주, 서울, 세종 등 17개 시도에는 합동분향소가 설치된다. 공공기관의 조기 게양과 공직자의 애도 리본 패용도 결정됐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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