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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차분했던 농구영신, 2024년 승자도 현대모비스…한국가스공사 꺾고 ‘3연승’ [IS 울산]
    김희웅 기자
    입력 2024.12.31 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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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현대모비스가 2024년 마지막 경기 승자가 됐다.울산 현대모비스는 31일 오후 10시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농구영신 경기에서 88-81로 이겼다.지난해 농구영신에서도 한국가스공사를 꺾었던 현대모비스는 이번에도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3연승을 달리며 맹렬한 기세를 이어갔고, 2위를 유지했다.농구영신은 ‘송구영신’과 ‘농구’를 합성한 단어다.

농구로 묵은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한다는 뜻을 담았다.

지난 2016년 첫선을 보였고, 매번 매진 기록을 쓴 프로농구 최대 이벤트 중 하나다.

하지만 이번 농구영신은 지난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예정됐던 이벤트는 물론이고, 농구장을 메우는 음악과 치어리더 응원 유도 등도 이날은 없었다.

평소보다도 차분하게 진행됐다.농구 팬들은 여느 농구영신과 마찬가지로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4702명 매진 기준, 사석 및 입석까지 4806명이 입장하면서 올 시즌 구단 최다 관중 기록을 새로 썼다.이날 현대모비스는 15점 4리바운드를 올린 함지훈과 숀롱(16점 3리바운드) 박무빈(17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우석(6점 5리바운드 8어시스트)의 고른 활약에 힘입어 승전고를 울렸다.한국가스공사는 샘조세프 벨란겔(23점 3어시스트)와 앤드류 니콜슨(19점 7리바운드) 김낙현(16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훨훨 날았지만, 아쉽게 패배를 맛봤다.

홈팀 현대모비스는 박무빈과 프림의 활약으로 1쿼터를 주도했다.

5분여가 지날 때까지는 시소게임 양상이었지만, 현대모비스가 이우석의 3점슛으로 격차를 벌렸다.

이어진 상황에서는 이우석의 패스를 받은 박무빈이 번쩍 날아올라 림을 갈랐다.

프림은 꾸준히 2점슛을 성공했다.한국가스공사는 차바위의 외곽포에 이은 니콜슨의 2점슛으로 따라붙었지만, 현대모비스는 박무빈의 활약을 앞세워 10점 앞선 채 2쿼터에 돌입했다.현대모비스는 한호빈의 3점슛으로 산뜻한 2쿼터 출발을 알렸지만, 이후 2분 넘게 림을 가르지 못했다.

그 사이 한국가스공사는 벨란겔이 연속으로 외곽포를 터뜨리며 추격을 시작했다.

현대모비스가 좀체 분위기를 되찾지 못하면서 격차는 2점까지 좁혀졌다.

하지만 현대모비스는 한호빈이 외곽에서 쏜 슛이 림을 가르며 다시금 기세를 올렸다.전반은 현대모비스의 48-43 리드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가스공사가 거세게 몰아붙였다.

니콜슨의 2점슛과 벨란겔의 3점슛으로 48-48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이 자유투 2개를 모두 넣으며 역전에 성공했다.

3쿼터는 유독 치열했다.

현대모비스가 뒤집고 뒤집히는 승부가 이어졌다.

현대모비스가 앞서가다가 4분 11초를 남겨두고 니콜슨에게 외곽포를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하지만 한국가스공사는 이대헌의 턴오버가 나왔고, 이를 프림이 덩크슛으로 연결하면서 재차 현대모비스가 앞서갔다.모처럼 기세를 이어간 현대모비스는 김국찬이 3쿼터 버저비터 2점슛을 넣으며 7점 앞선 채 4쿼터에 들어섰다.하지만 점수 차만 벌어지면 현대모비스의 기세가 떨어졌다.

한국가스공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벨란겔의 3점슛과 유슈 은도예의 덩크슛으로 또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현대모비스 함지훈이 2점슛을 연달아 성공하며 팀에 리드를 선물했다.이후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추격전이 펼쳐졌다.

현대모비스는 달아나려 했고, 한국가스공사는 거세게 추격했다.

1분 2초를 남겨두고 박무빈이 2점슛을 성공, 현대모비스가 4점 차로 앞서갔다.

한국가스공사는 40여 초를 남겨두고 김낙현과 곽정훈의 3점슛이 연달아 튕겨 나오며 아쉬움을 삼켰다.울산=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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