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0
5
0
스포츠
감독까지 나선 MVP 홍보, '1표 차' 집안싸움은 졌지만 '8연승 공신' 인정받았다 [IS 스타]
    윤승재 기자
    입력 2025.01.01 18:04
    0
"3라운드 MVP(최우수선수) 투표, 부키리치 부탁합니다."지난달, 5연승 가도를 달리던 고희진 정관장 감독이 기자회견을 마치고 나가던 중 걸음을 멈추고 부탁했다.

팀의 외국인 아웃사이드 히터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세르비아)의 팀 공헌도를 높게 평가한 고 감독은 부키리치가 라운드 MVP를 꼭 받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올 시즌 부키리치는 정관장의 복덩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올 시즌 정관장에 합류한 부키리치는 시즌 초반 선수들이 부상으로 빠졌을 때 홀로 코트를 지키며 팀을 지탱했고, 팀 사정상 포지션 변경에도 불구하고 잘 적응해내며 팀의 연승가도까지 이끌었다.

부키리치는 올 시즌 전반기까지 득점 4위(397점) 공격성공률 3위(42.24%)에 리시브 효율 7위(34.48%) 등 공수에서 팀을 지탱하고 있다.

프로 입문 후 처음 소화해 보는 포지션에서 거둔 쾌거였다.

부키리치는 올 시즌을 앞두고 포지션을 바꿨다.

아시아쿼터 아포짓 스파이커인 메가왓티 퍼티위(25·인도네시아)와 공존을 위한 팀의 선택을 따랐다.

지난 시즌 한국도로공사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던 부키리치는 올 시즌 정관장에 합류하면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포지션을 변경해 메가와 한 코트에서 뛰었다.

프로에서 아웃사이드 히터 경험이 없던 부키리치에게 큰 도전이었지만, 수비에 남다른 재능을 보이며 새 포지션에 안착했다.

고희진 정관장 감독은 이러한 부키리치를 두고 "대단하고 고마운 선수"라고 말했다.

고 감독은 "부키리치가 있어 우리가 원하는 전술을 할 수 있다.

너무 고맙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의 파트너 메가 역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부키리치는 수비에 정말 좋은 재능을 갖고 있다.

포지션을 바꾸는 게 쉽지 않을텐데 큰 결정을 내려줘서 고맙다"라면서 "부키리치 덕분에 편하게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

그와 좌우에서 호흡을 맞추면서 한 코트에서 뛸 수 있다는 게 기쁘고 행복하다"라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다만 감독이 바라던 라운드 MVP는 받지 못했다.

기자단 투표에서 메가(13표)에 한 표 차로 뒤져 첫 라운드 MVP 수상이 불발됐다.

3라운드 득점 3위(153점) 공격성공률 2위(43.81%) 오픈 공격 성공률 2위(41.29%) 등 상위권 성적을 냈지만, 득점 2위(155점), 공격성공률 1위(52.76%) 등 각종 지표에서 메가보다 한 끗씩 모자랐다.

하지만 메가와 한 표 차 '집안싸움'을 벌일 정도로 부키리치는 공수 기량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고희진 감독의 '부탁'이 있던 당시 정관장은 3라운드 절반을 치른 상태였다.

부키리치는 라운드 MVP 기대에 대해 "아직 라운드 절반(3경기)이 더 남아있어 세 번을 더 이겨야 한다.

팀이 승리한다면 (MVP도) 받아보고 싶다"라며 개인 상보다 팀 승리를 더 중요시했다.

부키리치의 보이지 않는 희생 덕분에 정관장도 8연승을 질주, 2위권과의 격차를 줄이며 전반기를 기분 좋게 마쳤다.

윤승재 기자

    #감독
    #관장
    #연승
    #스타
    #집안싸움
    #시즌
    #리치
    #메가
    #라운드
    #홍보
포인트 뉴스 모아보기
트렌드 뉴스 모아보기
이 기사, 어떠셨나요?
  • 기뻐요
  • 기뻐요
  • 0
  • 응원해요
  • 응원해요
  • 0
  • 실망이에요
  • 실망이에요
  • 0
  • 슬퍼요
  • 슬퍼요
  • 0
댓글
정보작성하신 댓글이 타인의 명예훼손, 모욕, 성희롱, 허위사실 유포 등에 해당할 경우 법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스포츠 주요뉴스
  • 1
  • 선두 SK 상대 '0점 22리바운드' 기록한 강상재…조상현 LG 감독 '극적으로' 통산 100승
    일간스포츠
    0
  • 선두 SK 상대 '0점 22리바운드' 기록한 강상재…조상현 LG 감독 '극적으로' 통산 100승
  • 2
  • KIA 개막전 선발 이견이 있을까, 감독은 살짝 '공개'…"흥분된다,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
    일간스포츠
    0
  • KIA 개막전 선발 이견이 있을까, 감독은 살짝 '공개'…"흥분된다, 모든 걸 쏟아부을 예정"
  • 3
  • [디시트렌드] '페이커' 이상혁 1위…'쵸비' 정지훈·'비디디' 곽보성 상위권 유지
    트렌드뉴스
    0
  • [디시트렌드] '페이커' 이상혁 1위…'쵸비' 정지훈·'비디디' 곽보성 상위권 유지
  • 4
  • 전북, 전주영생고 CB 김수형과 준프로 계약
    일간스포츠
    0
  • 전북, 전주영생고 CB 김수형과 준프로 계약
  • 5
  • 'GSW 트레이드 관심 무시' 3087억 악몽의 시작인가…조지, 최대 수술 가능성
    일간스포츠
    0
  • 'GSW 트레이드 관심 무시' 3087억 악몽의 시작인가…조지, 최대 수술 가능성
  • 6
  • 여자 바둑 최강자 최정 9단, 후지사와 리나 불계승으로 누르고 센코컵 3연패 향한 출발
    서울신문
    0
  • 여자 바둑 최강자 최정 9단, 후지사와 리나 불계승으로 누르고 센코컵 3연패 향한 출발
  • 7
  • “린가드, 선수단에 바로 사과·커피차도 선물” 김기동 감독이 전한 그날의 분노 [IS 춘천]
    일간스포츠
    0
  • “린가드, 선수단에 바로 사과·커피차도 선물” 김기동 감독이 전한 그날의 분노  [IS 춘천]
  • 8
  • '디퍼 없는 7275억 원해' 괴수의 아들, 2루타에 스위퍼까지 공략…시범경기 타율 0.344
    일간스포츠
    0
  • '디퍼 없는 7275억 원해' 괴수의 아들, 2루타에 스위퍼까지 공략…시범경기 타율 0.344
  • 9
  • 현대가 상대하는 ‘동상동몽’ 김은중·박태하…‘빈공’ 털어야 1승 보인다
    일간스포츠
    0
  • 현대가 상대하는 ‘동상동몽’ 김은중·박태하…‘빈공’ 털어야 1승 보인다
  • 10
  • 신유빈마저 16강 탈락…韓 탁구, WTT 챔피언스 8명 전원 ‘고배’
    일간스포츠
    0
  • 신유빈마저 16강 탈락…韓 탁구, WTT 챔피언스 8명 전원 ‘고배’
트렌드 뉴스
    최신뉴스
    인기뉴스
닫기
  • 뉴스
  • 투표
  • 게임
  •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