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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IS 시선] 2025년 젊은 메이저리거들이 안겨줄 힐링을 기대하며
    안희수 기자
    입력 2025.01.02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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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프로야구가 역대급 흥행을 보여준 2024년.

'코리안 빅리거'들은 부상에 시달리며 좋은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가장 기대받은 선수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였다.

KBO리그를 평정한 그는 지난해 12월, 무려 1억1300만 달러(1658억6140만원)에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계약하며 꿈꾸던 MLB 진출을 이뤘다.데뷔 3경기 만에 홈런을 치며 연착륙을 예고했던 이정후는 이내 고전했다.

KBO리그 시절보다 타구 발사각이 낮아졌고, 자연스럽게 배럴 타구 비율이 줄었다.

36경기에서 남긴 타율은 0.262에 불과했다.

시즌 완주도 실패했다.

이정후는 5월 13일(한국시간) 신시내티 레즈전 1회 초 수비 중 담장과 충돌해 왼쪽 어깨 부상을 당한 뒤 결국 수술대에 올랐다.

그의 데뷔 시즌은 37경기 만에 마침표가 찍혔다.

개막 전 이정후를 타격왕 후보로도 꼽은 미국 스포츠 매체들은 "기대와 달랐다"라며 혹평을 내기도 했다.2023년 내셔널리그(NL) 유틸리티 플레이어 부문 골드글러브(GG)를 수상하며 정상급 내야수로 올라선 김하성도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 주루 중 오른쪽 어깨 부상을 당해 2달 뒤 수술을 받았다.

2022년 통산 26번째 코리안 빅리거로 이름을 올렸던 피츠버그 파이리츠 배지환도 개막 전부터 고괄절 부상에 신음했고, 빅리그에 콜업 뒤에도 손목·무릎 부상을 당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결국 8월 말 트리플A로 강등됐다.

11년(2013~2023) 동안 메이저리그(MLB) 무대를 누볐던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KBO리그로 복귀하며, 이제 미국 무대에서 뛰는 1980년대생 한국인 선수는 사라졌다.

야구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관심 받기 위해선 해외 리그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꾸준히 나와, 국내 리그와 '흥행 시너지'를 내야 한다.

김하성·이정후 등 빅리거 명맥을 잇고 있는 젊은 선수들의 어깨가 무겁다.

이정후는 지난 10월 귀국 인터뷰에서 데뷔 시즌 소회에 대해 "점수를 매길 게 없다"라고 했다.

의욕이 앞서 부상을 자초한 플레이를 자책하며 "정신적으로도 리그에 어울리는 선수가 돼야 한다"라고도 밝혔다.

그러면서도 빅리그 투수들의 빠른 공에 적응한 수확도 있었다고 전했다.

다시는 다치고 싶지 않다는 의지도 전했다.

2024년 실패는 이정후에게 자양분이 될 전망이다.

김하성도 부상이 전화위복이 될 수 있다.

그는 부상 전까지 15홈런·30도루 페이스를 보여줬다.

부상 탓에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주가가 떨어진 게 사실이지만, 여전히 '공격력을 갖춘 GG 수상자'로 평가받고 있다.

재활 치료를 마친 뒤 건강한 몸과 향상된 타격 성적을 보여준다면 김하성의 가치는 더 높아질 것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IMF 외환위기로 신음하던 국민에 용기와 희망을 줬다.

21세기 가장 어수선한 시국을 맞이한 대한민국.

스포츠는 또다시 힐링 콘텐츠로 부상했다.

MLB 무대를 누비는 선수들이 2025년에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길 바란다.

개인적으로 재도약을 이루고, 종목 향상에 기여하며, 신음하는 국민들에게 아침마다 기쁨을 안기길 기대한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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