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를 끊어내는 승리였다.그러나 김태술(41) 소노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팀 야투 성공률은 33%로 낮았고, 턴오버는 11개나 범했기 때문이다.에이스 이정현(26)은 종료 직전 가슴 철렁한 턴오버를 했다.
승리를 확정할 수 있는 상황에서 패스를 잘못 주는 실책을 했고, 이는 정관장 박지훈의 동점 3점슛 시도로 이어졌다.
박지훈의 슈팅은 림을 맡고 나왔다.
김태술 감독은 “선수들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경기 운영이 어려웠다”라고 인정하며 “정규리그 54경기 중 충분히 나올 수 있는 경기다”라고 말했다.
시즌 중 부임한 초보 사령탑인 김 감독은 빡빡한 일정과 선수들의 부상이 겹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11연패 뒤 3연승을 달리며 반등하는 듯했으나, 2연패를 거친 뒤 이제 1승을 거둔 상황이다.
김 감독은 “이럴 때 선수들이 주저앉지 않고, 다시 단합하는 모습을 봤다.
전술이 중요한 게 아니다.
결국 뛰지 못하면 패턴을 쓰지 못한다.
멘털을 잡으려고 했다.
앞으로도 더 칭찬해 주고, 격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15점을 올리며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린 이정현도 반성했다.
에이스인 그는 상대 압박에 흔들리며 좀처럼 보기 힘든 8초 바이얼레이션(8초 안에 상대 코트로 넘어오지 못함)에 걸리기도 했다.
그는 “부끄러운 경기력이었다.
마지막 상황도 그렇고 당연히 하면 안 되는 플레이라는 걸 알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이 저조한 경기력으로 이어졌다”라고 돌아봤다.소노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6위와 2경기 차를 유지하고 있다.
시즌이 절반도 지나지 않은 만큼 역전 가능성도 있다.
관건은 김태술 감독의 전술과 지도력이, 팀에 얼마나 입혀질지다.
김 감독과 이정현은 “조금씩 팀이 바뀌는 과정”이라고 진단했다.이정현은 “어수선한 상황도 있었지만, 그 순간은 지나갔다.
빨리 적응하고, 경기력으로 이어져서 팀적으로 뭉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6강 경쟁은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힘줘 말했다.소노는 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서울 SK와 원정 경기를 벌인다.안양=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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