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 지난 시즌 리그 5위를 기록해 K리그2 준플레이오프(PO) 무대를 밟았으나, 첫 단계에서 4위 전남 드래곤즈의 벽을 넘지 못했다.
경기 초반 슈팅이 골대에 맞는 등 불운을 겪었고, 끝내 2년 연속 PO에서 고개를 떨구게 됐다.2025시즌에도 부산의 목표는 단연 승격이다.
변화의 폭은 크다.
지난해 11월 말일 대규모 선수단 정리 작업을 단행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는 10건이 넘는 영입을 발표했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일부 이적 건도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33명의 선수단이 공항에 집결해 담금질에 나선다.출국 전 취재진과 만난 임민혁과 조위제는 큰 선수단 변화에도 팀 퀄리티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민혁은 “아쉬움의 연속이긴 하다.
그래도 올해는 알찬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나.
기대가 된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함께 훈련해 보니 좋은 선수가 굉장히 많았다”라고 반겼다.조위제 역시 “전지훈련 전 일주일을 훈련했다.
어린 선수들이 굉장히 많은데, 능력이 뛰어난 게 보였다.
새로 들어온 형들도 팀의 중심을 잡아주실 수 있는 분들이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임민혁과 조위제는 부산의 중원과 수비진을 지탱해 줘야 할 선수들이다.
최근 축구계에 따르면 지난 시즌 팀의 주장을 맡은 이한도가 팀을 떠날 전망이다.
이한도는 직접 공항을 찾아 전지훈련을 떠나는 선수들에게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지난 시즌 함께 주장단 역할을 한 임민혁에게 더 많은 시선이 쏠린다.
선수 본인의 동기부여도 어느 때보다 크다.
먼저 임민혁은 시즌 뒤 입대를 계획 중이다.
그는 “많은 공격 포인트를 기록해 팀의 승리에 기여하고 싶다.
조성환 감독님께서는 나를 왼쪽 윙으로도 기용하시기도 했다.
이번 시즌 그런 공격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 같다”라고 기대했다.
이어 “사실 선수단 변화가 너무 크지 않았나.
‘내가 신규 이적생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훈련해 보니 조금씩 기대가 커지고 있다.
조 감독님께서 팀을 잘 만드시지 않나.
올 시즌에도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위제는 상무 탈락의 아픔을 뒤로하고 다시 축구화 끈을 맨다.
또 지난 시즌 많은 경기를 뛰지 못한 아쉬움을 털어내야 한다.
그는 “사실 처음 다쳤을 때 수술을 해야 했는데, 당시 올림픽 가능성이 남은 시점이라 섣부른 판단을 할 수 없었다.
치료 방법도 몰랐고, 회복하다 보니 욕심이 생기더라.
또 팀 성적이 안 좋을 때여서, 조기 복귀에 욕심이 생겼었다.
그러다 부상이 이어졌다”라고 돌아봤다.애초 조위제는 시즌을 앞두고 상무 신청을 한 상태였다.
관계자들은 그의 상무 합격 가능성을 점쳤는데, 최종 낙마했다.
그는 “확률은 50%라 생각했다.
분명히 (탈락이) 당황스럽긴 했다.
어쨌든 내가 욕심을 부려서 신청한 거였다.
조성환 감독님과 함께 제대로 해보고 싶다.
부산에서 아직 못 보여드린 모습이 많다”고 했다.
끝으로 그는 목표로 ‘A대표팀 발탁’과 승격을 꼽았다.
부산 유스 출신인 그는 연령별 대표팀에서는 활약한 바 있지만, 성인 대표팀 문턱을 넘진 못했다.
조위제는 “무조건 승격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겨울부터 준비를 잘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있다.
많은 수비수들이 들어왔는데, 나도 다시 주전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인천=김우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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