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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괴물이 나선 ‘황준서 벌크업’…누텔라까지 먹는다고?
    차승윤 기자
    입력 2025.01.0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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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서(20·한화 이글스)를 살찌우기 대선배 류현진(38)이 나섰다.올해 프로 2년 차를 맞이하는 황준서는 류현진 등 선배들과 함께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 훈련을 소화 중이다.

전설적인 투수 류현진의 훈련 노하우를 배울 수 있어 후배들에겐 피가 되고 살이 되는 기회다.그런데 황준서에겐 훈련 노하우 외에도 '진짜 피와 살'이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황준서의 2024시즌 프로필 상 체중은 78㎏이다.

1m85㎝ 신장에 근육량이 많은 운동선수라는 걸 고려하면 마른 편이다.

정민혁 한화 스카우트 팀장은 2023년 황준서를 지명한 후 "연초만 해도 구속이 잘 나왔다.

시즌 중 구속이 떨어진 건 체중이 8㎏ 정도 줄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늘어난 경기 수, 적은 식사량 탓에 황준서는 프로 첫 해 체중을 늘리지 못했고 성적(평균자책점 5.38)도 부진했다.황준서를 키우기 위해 류현진이 고칼로리 식단을 준비했다.

류현진 소속사 '99 코퍼레이션'이 소셜네트워크(SNS)에 공개한 식단에 따르면 고기·해산물 등 고단백 음식을 마련했다.

그러나 평소 식사량이 적은 황준서는 충분히 증량하지 못했다.

이에 류현진은 바나나, 초콜릿 바에 '악마의 잼'으로 불리는 누텔라까지 간식으로 준비했다.시카고 컵스, SK 와이번스, 롯데 자이언츠 등을 거친 허재혁 트레이닝 코치는 증량의 중요성에 공감하면서도 누텔라가 장기적 해결책은 아니라고 봤다.

그는 "벌크업에 가장 좋은 건 땅콩버터나 치즈피자다.

미국 선수들도 많이 쓰는 방법"이라며 "누텔라의 경우 당이 많다.

운동 후엔 당이 부족하니 그때 먹는 용도로 쓰는 건 괜찮다.

다만 체중을 늘리기 위해 운동을 하지 않을 때도 꾸준히 챙겨 먹을 정도로 필요하지는 않다"고 전했다.

허재혁 코치도 '입 짧은' 선수들을 여럿 만나봤다.

허 코치는 적게라도 자주 먹는 방법을 제안한다.

그는 "최근엔 체중 증가제도 다양하게 출시됐다.

증량이 고민인 선수들에게는 자주 먹으라고 했다.

입에 맞는 프로틴 바, 프로틴 칩 등을 3~4시간마다 수시로 섭취하도록 했다"고 설명했다.허재혁 코치는 "근육량을 늘리면 구속 증가, 장타 증가 등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렇다고 단순 체지방을 늘리면 안 된다.

너무 근육을 키워도 신체 불균형이 일어나 실패할 수 있다"고 경계했다.

그는 "노아 신더가드는 30파운드(13.6㎏)를 증량했다가 광배근 등 부상이 늘어났다"며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좋은 사례다.

10여 년 동안 단계적으로 몸집을 키웠다.

하재훈(SSG 랜더스)도 마이너리그 시절부터 지켜본 선수다.

차근차근 몸을 키워 현재의 좋은 체격을 완성했다"고 전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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