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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아내와 함께 들어 올린 트로피, "이번엔 아들과 함께"
    윤승재 기자
    입력 2025.01.08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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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새 신부와 함께 들어 올린 트로피를 이젠 아들과 함께 들어 올리고자 한다.

김시우(30·CJ)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 호성적을 다짐했다.

김시우는 오는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 컨트리클럽에서(파70) 열리는 소니 오픈(총상금 830만 달러)에 출전한다.

그는 8일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2023년에 우승했던 대회에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시즌 두 번째 대회인 만큼 잘하고 싶고, 우승을 한 대회라 기대가 된다"라고 전했다.

김시우는 지난 2023년 1월 이 대회 정상에 오른 바 있다.

당시 김시우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활약하던 오지현과 백년가약을 맺은 뒤 1개월 만에 우승했다.

김시우는 "결혼식 직후 신혼여행 겸 왔던 대회였는데 우승해서 좋았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엔 식구가 한 명 더 늘었다.

지난해 2월 아들이 태어났다.

이번엔 아들과 함께 대회장을 찾아 좋은 추억을 쌓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올해는 아기와 처음 오게 됐는데, 그때(우승)처럼 좋은 기억을 되살려서 좋은 플레이를 하고 원하는 성적이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우승의 좋은 기억이 있는 코스, 김시우는 "페어웨이는 좁지만 걱정 없이 오픈 플레이를 할 수 있다.

티샷이 편하다"면서 "우승을 했던 만큼 좋은 기운이 있다.

경기가 초반에 안 풀려도 긍정적으로 플레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김시우는 지난해 25개 대회에서 컷 통과 22회, 톱25 12회에 진출한 바 있다.

이후 그는 PGA 투어 플레이오프(PO) 2차 대회까지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시우는 "지난해는 꾸준하게 플레이를 했다.

우승은 없었지만 컷 탈락은 세 번밖에 안 했고 모든 플레이에 만족한다"면서 "우승이 없어 아쉽긴 하지만, 올 시즌 잘 준비하면서 목표했던 우승을 위해 차근차근 플레이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승을 하고 싶지만 쉽지 않다.

1승이 먼저다.

첫 우승을 일찍 하면 다승도 따라오지 않을까"라며 새 시즌 각오를 다졌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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