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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00억은 당연?' FA 최대어 꿈꾸는 천재타자 강백호, 그의 ‘마스크' 가치는?
    윤승재 기자
    입력 2025.01.1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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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강백호(26·KT 위즈)가 KBO리그에서 맹활약하자 현장에서는 "훗날 그가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으면 어떤 대우를 받게 될까"라는 말이 오갔다.

당시 한 관계자는 "강백호가 해외 리그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4년 총액) 100억원 규모의 계약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강백호는 2025시즌을 무사히 마치면 FA 자격을 얻을 수 있다.

벌써부터 'FA 최대어'로 꼽히고 있다.

그가 프로 8년 차를 맞이하는 올해도 '100억원 계약'은 유효한 시나리오일까.

2018년 입단 첫해 신인왕에 오른 강백호는 이정후(27·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함께 라이벌 구도를 형성했다.

2021년에는 타율 3위(0.347) 안타 2위(179개) 타점 2위(102점)에 오르며 KT의 우승을 이끌었을 때 기량이 정점을 찍었다.강백호는 2022년부터 주춤했다.

부상이 번번이 발목을 잡았고, 국제대회에서의 안일한 모습을 보이며 여론의 뭇매를 맞기까지 했다.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부진을 거듭했다.

강백호는 2024년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해 144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9(550타수 159안타) 26홈런 96타점으로 활약했다.

2021년 16개 홈런을 때려낸 후 3년 만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할 만큼 장타력이 살아났다.

FA 자격을 얻기 전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면서 대박의 가능성을 되살렸다.

다만 강백호가 대박을 터트리기 위해선 선결 조건이 있다.

'애매한' 수비 포지션을 해결하는 것이다.

서울고 시절 투수와 포수로도 활약한 그는 프로 입단 후 외야수와 1루수를 오갔다.

이 과정에서 확실한 포지션을 잡지 못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지명타자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역대 KBO리그에서 총액 100억원 이상의 계약에 성공한 선수 중 지명타자는 없다고 봐야 한다.

일본과 메이저리그(MLB)를 거쳐 돌아온 이대호(2017년 4년 총액 150억원)가 특별한 케이스였다.다행히 강백호는 2024년 돌파구를 찾았다.

포수 포지션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보인 것이다.

이강철 KT 감독의 권유로 포수 마스크를 쓴 그는 강한 어깨와 안정적인 수비로 KT의 안방을 잘 지켜냈다.

전문 포수가 아니어서 포구는 매끄럽지 않지만,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도입으로 프레이밍 기술의 중요성이 떨어진 덕을 봤다.

이 감독은 "강백호가 투수 출신이라서 어깨가 좋다.

공 배합도 신선하다는 투수들의 평가도 있다"라며 '포수 강백호'를 칭찬했다.

강백호 '방망이 가치'에 '마스크 가치'까지 더해진다면 몸값은 크게 뛸 수 있다.

현재 KBO리그에선 포수가 매우 귀하다.

강민호(40·삼성 라이온즈)와 양의지(37·두산 베어스)가 13년째 포수 골든글러브를 양분하고 있다.

이들에 이어 '1급 포수'로 평가받는 박동원(LG 트윈스)과 장성우(KT)도 35세다.

김형준(26·NC 다이노스) 등 젊은 포수들이 성장 중이지만, 공격에서 두각을 드러낸 선수는 찾기 어렵다.

그런 면에서 포수 마스크를 쓴 강백호는 확실히 매력적인 카드다.

공·수에서 모두 뛰어난 양의지는 두 차례 FA 자격을 얻어 125억원과 152억원을 각각 벌었다.

강민호가 세 차례 FA 기회에서 75억원, 80억원, 36억원을 받았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공수겸장 포수'의 시장가치가 얼마나 후한지 알 수 있다.

공격형 포수로 분류되는 박동원도 4년 총액 65억원에 계약했다.

젊은 강백호는 더 많은 금액을 받을 수 있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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