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팀의 대승 뒤에도 동료들에게 박수를 보냈다.이승현은 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고양 소노와의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서 26분 522초 동안 15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 팀의 93-68 대승에 기여했다.
KCC는 5연패에서 탈출하며 리그 단독 7위(10승 16패)를 지켰다.이날 전까지 KCC는 10경기서 단 1승에 그친 극도의 부진에 빠진 상태였다.
그만큼 이날 결과가 값졌다.
KCC에는 '빅3' 허웅, 송교창, 최준용이 없었다.
하지만 이승현, 이근휘가 코트 위에서 공수 밸런스를 잡아주며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62%(16/26)에 달하는 3점슛 성공률도 빛났다.
디온테 버튼이 1분도 뛰지 않았음에도 거둔 완승이었다.경기 뒤 이승현은 “지금 선수들로 연패를 끊었다는 점이 뜻깊다”라며 “1승했다고 해서 좋아할 단계는 아니다.
부족한 부분을 잘 보완해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라고 말했다.취재진이 ‘이날 대승을 예측했는지’라 묻자, 이승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주전이 다 빠진 상태다.
솔직히 전력의 절반 이상이 나갔다.
그래도 선수들이 슛, 수비에 모든 걸 걸었다.
자신감도 넘쳐 보였다”라며 동료들에게 공을 돌렸다.KCC 입장에선 부상 없이 코트를 지키는 이승현의 존재가 반갑다.
전창진 KCC 감독도 경기 전 이승현에 대해 “과부하가 오는 게 보인다.
너무 안타깝고, 미안하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 발언을 들은 이승현은 “이기지 못하고 연패해서 힘든 것 같다.
이기면 경기 시간이 길어도 덜 힘들다”라며 “다른 팀 선수들도 30분 이상 뛰지 않나.
힘든 건 사실이지만, 경기를 안 뛰거나 그럴 마음은 없다.
더 열심히 뛰려고 한다”라고 강조했다.또 “오늘 같이 크게 이기고 있을 때 더 조심해야 한다.
선수들에게 ‘우리가 누구를 얕잡아 보고 이럴 상황이 아니다’라고 했다.
우리는 하위권에 있는 팀이다.
더 열심히 하자고 강조했다”라고 돌아봤다.
한편 이날 22점을 올리며 승리를 합작한 이근휘는 “5연패를 끊어서 기쁘다”며 “내 3점슛 대부분을 이승현 선수가 스크린을 걸어주면서 생기는 기회다.
스크린을 워낙 잘 보시니까, 내가 잘 움직인다면 더 많은 득점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CC는 오는 11일 같은 장소에서 소노와 시즌 4번째 맞대결을 벌인다.고양=김우중 기자
최신순
추천순
답글순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